울산대, 세계대학평가서 수도권 빼고 1위

이보람 2021. 2.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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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가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종합대학 중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18일 울산대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상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다.

1970년 개교해 50년이란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울산대가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비결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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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든든한 지원
국내 최고 산학협력교육 주효
해외학습·학부장 공채 등 혁신
울산대 전경. 울산대 제공
울산대가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의 세계대학평가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종합대학 중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18일 울산대에 따르면 지난해 시행된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상위권의 성적표를 받았다. △영국 THE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2위 △영국 QS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16위 △사우디 세계대학랭킹센터(CWUR)의 세계대학평가 국내 9위 △중국 상하이 자오퉁대학의 세계대학 학술순위 국내 12위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세계대학 연구력평가 국내 5위 등이다.

1970년 개교해 50년이란 길지 않은 역사를 가진 울산대가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비결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함께 국내 최대 산업도시인 울산을 기반으로 한 ‘산학협력교육’에 매진한 결과다.

울산대 산학협력교육은 국내 최고 수준이다. 조선·자동차·화학산업이 밀집한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SK에너지, S-오일 등 989개의 가족기업과 산학협력교육 인프라를 갖췄다. 대학은 1972년부터 기업 현장실습을 통해 대학에서 배운 이론에 실무 적응력을 높이는 방식의 교육을 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빅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실무경험을 갖춘 인재양성을 위해 ‘DT(Digital Transformation) 인력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공계,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코어 기술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등 IT 기술을 내용으로 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교육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해 울산대를 ‘산학협력 및 의학 분야 선도대학’으로 선정했다.

현대그룹은 대학 설립자인 고 정주영 창업자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함양하는 교육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현대중공업과 KCC 지원으로 조선해양공학, 화학공학부, 기계공학부, 전기공학부를 일류화해 전공 학문의 수월성을 제고했다.

이 밖에 1994년부터 대학등록금으로 해외자매대학에 수학하는 해외현장학습 시행, 학부장 공개채용, 스마트 캠퍼스 구축, 교양대학 신설 등으로 교육혁신을 이뤄왔다.
울산대는 앞으로 미래 50년을 아시아 최고 수준의 바이오 분야 연구로 국가산업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서울아산병원 등 8개 아산병원과 울산대학교병원에 바이오 연구거점을 구축, 다양한 사업화 유망 기술을 발굴해 기술 이전 및 사업화를 지원한다. 정부의 ‘AI강국’ 국가전략에 발맞춰 50명 정원의 AI융합전공을 신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동차, 조선, 에너지, 의료 등 지역 유망 산업에 AI를 접목한 교육 트랙을 특화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울산대는 한국경제의 선각자이신 정주영 선생께서 뿌린 인재양성의 밀알이 50년 지나 결실을 이룬 자랑스러운 지적 공동체”라며 “울산대가 국가 경쟁력 향상에 직결될 수 있는 영역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을 집결하는 산학협력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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