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7100억 몰려 '대흥행'

나기천 2021. 2. 1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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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지난 1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모집에 7100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주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자에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연기금 등이 대규모 응찰해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롯데건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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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억 모집에 역대 최대치 주문 확보
"내실 경영 성과".. 2000억까지 증액 검토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오른쪽)와 김수보 엔지니어링공제조합 이사장이 16일 서울 서초구 르엘 갤러리에서 부동산 투자 등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건설 제공
롯데건설은 지난 1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사채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 모집에 7100억원의 역대 최대 투자주문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수요예측을 도입한 이래 2019년 3월 4670억원 이후 최대 주문이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투자자에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와 연기금 등이 대규모 응찰해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이었다고 롯데건설은 분석했다. 또한, 많은 기관이 마이너스 가산금리에 매수주문을 냈으며, 2,3년 트렌치 모두 두 자릿수 마이너스 금리에 모집액을 확보했다. 현재 개별 민평 수익률 2년 1.437%, 3년 1.661%보다 낮은 역대 최저 금리 수준에서 발행이 가능하다. 롯데건설은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최대 2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하고 있고, 증액하더라도 가산금리가 개별민평 대비 -10bp(베이시스포인트·001%) 수준에서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성공적 수요예측은 하석주 대표이사 취임 이후 지속된 내실경영의 성과가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2020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4년 연속 5조원대 매출 및 전년 대비 17% 개선된 약 36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석주 대표는 이날 “그동안 현금흐름 중심의 재무구조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에 주력해 왔다. 앞으로 우량 사업장 발굴 및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지속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롯데건설은 엔지니어링공제조합과 부동산 투자 및 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지난 1월 말 기준 2786개사의 조합원이 가입되어 있으며, 자산규모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나이스 신용평가에서 국내신용평가 8년 연속 AAA, 해외신용평가인 무디스에서 6년연속 A3 등급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재무건전성을 지닌 곳이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롯데건설이 민간으로부터 수주해 시공하는 사업장 및 투자자로 참여하는 부동산 개발사업에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투자자 참여가 가능해졌다. 또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이 투자자로 참여하는 사업에 대해 롯데건설은 시공자로 검토 및 참여가 가능하다. 또한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은 사업 초기 발생하는 토지 확보 및 각종 사업비용에 대해 조합 보유자금 등을 출자해 수익을 창출하며, 롯데건설은 안정적인 사업구도 및 재원 확보를 통해 부동산 개발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이 롯데건설과 엔지니어링공제조합의 지속가능한 경영활동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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