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단체장 새 얼굴로 바뀐다..무역협회, 오늘(19일) 차기 회장 추대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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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가 차기 회장을 정식 추대하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무역협회까지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나면 국내 주요 경제단체 핵심 인사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회의는 여러 회장 후보 중 단독 추대할 인물을 결정하는 자리로, 무역협회는 회장단 회의를 앞둔 지난 16일 임시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속속 '새 얼굴'을 차기 회장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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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회장단 회의 통해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식 추대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무역협회(무역협회)가 차기 회장을 정식 추대하는 회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에 무역협회까지 차기 회장 윤곽이 드러나면 국내 주요 경제단체 핵심 인사들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는 것이다. 현재 무역협회 차기 회장으로는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19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비공개로 회장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는 여러 회장 후보 중 단독 추대할 인물을 결정하는 자리로, 무역협회는 회장단 회의를 앞둔 지난 16일 임시 회장단 조찬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선임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서 다시 추대 안건이 확정되면 24일 열리는 정기총회를 통해 선임안이 통과될 예정이다.
무역협회는 아직 여러 후보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재계는 이미 차기 수장으로 구자열 회장이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회장단 의견이 조율된 상태로, 이날 회의는 절차적 과정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구자열 회장이 공식적으로 추대되면 재계 출신 무역협회장이 15년 만에 탄생하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침체를 겪고 있는 무역 업계의 상황을 고려, 목소리를 대변해줄 인물로 관료 출신보다 기업인이 적합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1999~2006년) 이후 5명의 회장이 모두 정부 관료 출신이었다.
구자열 회장은 평소 현장을 중요시하고 추진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장 취임 후 활발한 행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무 경험이 많은 기업인 출신 회장인 만큼 정부를 상대로 수출 기업의 이해관계를 적극 대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지는 국회발 기업 규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도 핵심적인 역할이다.
앞서 대한상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서울상의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대한상의와 무역협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속속 '새 얼굴'을 차기 회장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하면 대정부 소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재계의 목소리를 담은 합리적 대안을 제시, 추후 실제로 반영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대한상의의 경우 4대 그룹 총수가 회장직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 정부에서 대표 경제단체로 자리매김한 대한상의는 최태원 회장 지휘 아래 더욱더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중에서도 맏형으로서 최근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회동을 주도했다.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 성장에 관심을 쏟아왔으며, 회사 구성원 및 대중과의 소통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형희 SK그룹 사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새로운 기업인들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합류하면서 대한상의의 외연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따라 이번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상의는 새로운 기업인들의 합류로 인해 전통 산업과 신 사업의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는 "이번 회장단 개편을 통해 전통적인 제조업은 물론 미래 산업을 책임질 혁신 기업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다른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오는 26일 회장 선임을 위한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10년째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허창수 회장이 연임할지, 새로운 인물이 후임자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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