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상승 부담 속 실업까지 심화'에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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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8일(미 동부 시각)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 상황도 악화한 탓이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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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18일(미 동부 시각)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고용 상황도 악화한 탓이다.
오전 9시 46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8.91포인트(0.72%) 하락한 3만1384.1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9포인트(0.74%) 내린 3902.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9.91포인트(1.0%) 하락한 1만3825.59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 동향과 주요 경제 지표 및 기업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미 정부가 추진하는 대규모 부양책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전망 등으로 최근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올랐다. 물가 지표도 인플레 우려를 부추기는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4% 올라 2012년 3월 이후 9년여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예상 1.0%도 훌쩍 넘었다. 전날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는 지난 2009년 지표 집계 이후 최대폭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인 것으로 평가되지만, 인플레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웠다.
이에따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3% 부근으로 레벨을 올렸다. 금리 상승은 고평가 기술주 위주로 주식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고성장 기술기업이 장기 저금리의 혜택을 크게 받았던 만큼 금리 상승의 악영향이 기술주에 집중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 등 핵심 기술기업 주가가 이번 주 약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다.
미국의 실업 상황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전주보다 1만3000명 늘어난 86만1000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77만3000명을 웃도는 수치다. 고용시장의 회복이 여전히 견고하지는 못한 셈이다.
기업 실적도 이날은 시장에 활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미국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가 기대보다 부진한 4분기 순익을 발표하고, 올해 실적 전망도 다소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4% 이상 급락했다. 다만 대부분 미국 기업들은 4분기에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성적표를 기록한 상황이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혼재됐다.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이 전월 대비 6.0% 줄어든 158만 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 전망치 0.5% 감소한 166만 채에 한참 못 미쳤다.
반면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0.4% 늘어난 188만1000채를 기록했다. 예상치 2.3% 감소한 167만 채를 훌쩍 뛰어넘었다.
1월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는 전월 26.5에서 23.1로 하락했지만, 시장 전망치 20.0은 상회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미 금리가 다소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증시에 미치는 악영향이 깊지는 않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CPR 에셋 매니지먼트의 베스테인 드루트 수석 거시 전략가는 "금리에 약간 더 상승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의 가속이 예상될 때 금리는 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이 기술주 분야에 매우 부정적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 내렸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65% 오른 61.54달러에, 브렌트유는 0.36% 상승한 64.57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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