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부산 또 가야 되겠네"

YTN 2021. 2. 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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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박창환 / 장안대 교수, 김병민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걸 또 마이크 잔혹사라고 불러야 될까요?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실수를 했는데. 부산에 또 내려가야겠다, 이렇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어떤 배경에서 나온 말입니까?

[박창환]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이 국토위에서 논의 중에 있는데 민주당이 원래 냈던 안에서 일부 후퇴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어요.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가덕도신공항이 지금 민주당 원안에 보면 2030년까지는 완공해야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소위 말하면 불가역적으로, 다시는 정권이 바뀌더라도 안 되게끔 특별법을 만드는 게 민주당의 핵심 안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정권 바뀔 때마다 몇 번이나 엎어졌던 사업이기 때문에 이런 조항들을 넣어놓지 않는다면 부산 시민들이 믿지를 않겠죠. 그러다 보니까 환경영향평가나 예타 면제는 기본이고요. 이거는 당연한 거고. 조기 착공, 그래서 예를 들어서 사전타당성 조사 그다음에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이것까지 이때를 목적으로 한다.

그러면 그때까지 완공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구체적인 문구 하나하나에 있어서 무조건 2030년까지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조기 착공이 들어갈 수 있게끔 이 문안이 상세하게 민주당 원안에는 있는데 국토위 논의 과정에서 이거 너무 봐주는 것 아니냐.

예를 들어 예타 같은 경우나 환경영향평가 이런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이렇게 못을 딱 박아서 하는 것은 너무한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서 이게 수정이 좀 들어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김태년 원내대표 입장에서는 만약에 이렇게 되면 부산에서 반발이 있을 수 있으니까 내가 좀 나서서 조정해야 되는 역할이 오겠구나. 여기에 대한 이야기로 지금 방송에 잡힌 건데 김태년 원내대표 측에서는 그런 뜻 아니다. 부산 시민들에게 약속지키겠다는 뜻이다, 이렇게 성급하게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궐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에 신경 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정치인들 발언할 때 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방송에 나가는지. 요즘 유튜브 방송도 있어서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특히 국회에서는 마이크가 꺼져 있을 때 발언해서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면서 의도적으로 하는 경우들도 많이 있습니다마는 그 내용들이 포착이 돼서 논란의 중심에 서는 경우들도 분명히 존재하죠. 김태년 원내대표의 이 마이크는 아마도 의도적인 발언은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마지막에는 허 참이라고, 아이참 나오게 되는데. 뭔가 굉장히 불편한 심기를 있는 그대로 표현했던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부산 보궐선거에 민주당은 거의 다 걸기 식으로 굉장히 많은 메시지들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지금 현재 구도 속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거나 하는 분위기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180여 석에 달하는 거대 의석의 힘으로 많은 것을 해 주겠다고 했는데 실제 법안 처리되는 과정에서 이미 약속했던 것과 뒤로 후퇴하는 모습들이 선거 전에 보여주게 되면 부산 시민들의 여론은 싸늘하게 돌아설 수밖에 없겠죠. 과거에 중대재해법 처리 과정에서도 그랬고 경제3법 처리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주당이 초창기 얘기했던 내용들과 법안 처리 내용이 들어가 보니까 정의당까지도 나서서 민주당을 비판할 정도로 나중에 중간에서는 초창기 내용과 다른 목소리가 나오게 되는데 이번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에 대해서도 만약 초창기 약속했던 결과와 다른 내용으로 법안 처리가 진행되게 된다면 전체적인 역풍이 그대로 거대 여당의 의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게 그대로 돌아갈 수밖에 없지 않는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니까 부산 보궐선거에서는 가덕신공항특별법의 원안 통과가 관건이 되게 된 셈이 됐는데. 이와 관련해서 김태년 원내대표도 원안대로 통과시키겠다, 이렇게 입장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고. 지금 어떤 변수들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앞으로?

[박창환]

내일 국토위가 다시 열려서 심사를 해요. 무조건 2월 안에는 통과시키겠다라고 하는 게 지금 민주당의 전략입니다. 국토위에서 아마 논란이 있을 텐데. 오늘 이 발언이 제가 어떻게 보면 조금 의도된 발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사실 들어요.

사실 오늘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국토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원안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분위기였거든요. 그런데 김태년 의원의 이 발언 때문에 민주당의 분위기가 조금 바뀌는 분위기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주의가 환기가 되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아까 김병민 위원 말씀하신 것처럼 부산 민심이 약속한 거랑 다르지 않느냐, 이렇게 나와버리면 민주당으로서는 굉장히 큰 타격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일 심사가 다시 재개되면 알겠지만 아마 민주당 쪽 의원들이 다시 원안 고수 쪽으로 쏠리지 않을까. 그렇게 결과적으로 그렇게 본다면 김태년 원내대표의 의도적인 흘리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과연 마이크 실수를 한 발언이 민주당에게 좋게 작용할지, 아니면 안 좋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는 건데 지금 야권 같은 경우는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때다 싶어서 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겠다라고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작용할 거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이 메시지를 보는 부산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하시겠습니까? 있는 그대로 부산에게 약속했다기보다 일이 뭔가 잘 안 풀리니까 어쩔 수 없이 부산에 한번 더 내려가야 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정치적으로 당의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라고 만약 인식하게 된다면 이건 민주당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단 1도 나타날 수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특히나 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해서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쏟아내고 이낙연 대표가 부산을 찾았던 힛수를 한번 기억해 보십시오.

그렇다면 부산에서 나왔던 모든 메시지가 가덕도신공항에서의, 특히 특별법 처리를 통해서 이 민주당을 찍을 때만이 신속하게 빛의 속도로 처리될 수 있을 것처럼 얘기했지만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난다면 부산 시민들 입장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저는 전적으로 김태년 원내대표가 마이크상에서 하지 말아야 될 발언들이, 실수가 나왔던 것 같고 또 국토위 내에서도 지금 부산 지역의 의원들이 없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소위 내에서.

그러니까 김태년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갖고 있는 생각과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의원들의 생각은 또 다를 수밖에 없어서 회의의 내용 결과들을 좀 지켜보고 난 뒤에 얘기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과연 부산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앞으로 추이를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창환 장안대 교수,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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