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美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코인은 겁나고, 이건 좀 안전?"
“2021년 반드시 사야 할 1순위 상장 주식.”
미국 주식 투자 전문 매체 ‘모틀리풀’이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상장 준비 소식을 전하며 쓴 표현이다. 코인베이스는 작년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을 위한 예비 문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29일에는 직상장(direct listing) 계획을 발표했다. 직상장은 신주를 발행해 투자자에게 매도하는 일반 기업공개(IPO)와 달리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곧바로 거래소에 상장하는 방식이다. 미국 증권가에선 2월 말이나 3월 초면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인베이스의 상장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 회사 주식이 비트코인 등 암호 화폐에 대한 간접 투자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가격 변동 폭이 크고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암호 화폐를 직접 거래하는 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반면 암호 화폐 시장을 다루는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많다. 금 투자 펀드들이 금 자체에 투자하기보다 금 광산이나 채굴 업체, 금 관련 기술 업체 등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코인베이스는 1월 말 기준 이용자가 3500만명, 거래액은 3200억달러(약 357조원)에 달한다. 금융회사의 ‘규모' 면에서도 쉽게 무너지기 어려운 대마(大馬)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코인베이스가 찰스슈와브(미국 최대 온라인 증권사)보다 더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암호 화폐 전문 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나스닥 프라이빗 마켓(상장 전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장외 주식시장)’에서 주당 200달러(약 22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기업 가치는 500억달러(약 55조8000억원)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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