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박성훈 '경제 공방'-박민식·이언주 '훈훈'..국힘 2차 토론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를 가리기 위한 두 번째 토론이 18일 열렸다. 박성훈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온화한 분위기 속에서도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반면 이언주 전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은 각자 공약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KNN 생중계로 18일 진행된 맞수 토론은 '부산 경제 재도약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박 전 부시장은 '젊고 강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부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부산의 경제가 어렵다. 과거의 정치인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경제 전문가가 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교수는 경제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덕목이 부산시장에게 필요하다며 박 전 부시장을 에둘러 공격했다. 박 교수는 "복합적 전환기에 놓인 부산은 경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덕목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힘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전 부시장은 "국민의힘이 시민에게 힘을 얻기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 혁신의 바람은 새로운 인물로부터 나온다"며 "이론만 앞세우는 정치인이 아닌 정책의 결과를 낼 수 있는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양측은 '어반루프'와 대기업 유치 등 상대 후보의 1호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 전 부시장은 박 교수의 어반루프에 대해 "어반루프와 하이퍼루프는 모든 연구진을 몰아넣어도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박 교수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29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어반루프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박 전 부시장의 대기업 유치 공약과 관련해서도 공방이 오갔다. 박 교수는 "삼성은 현재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실무적인 협의나 MOU조차 체결이 안 돼 있는 상황에서 유치하겠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전 부시장이 "대기업 유치는 경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했다"고 강조했지만 박 교수는 "대기업 유치나 예산 확보 등 경제 성과를 박성훈 후보가 혼자 했다고 과장해선 안 된다. 겸손한 자세로 같이 공유하면서 이뤄냈다고 말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맞수토론 2부에 참여한 박민식 전 의원과 이언주 전 의원은 향후 단일화를 염두에 둔 듯 별다른 공방을 벌이지 않은 채 서로의 공약을 설명하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모친이 과거 자영업자였던 사실에 공감대를 형성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하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이 전 의원은 "박민식 후보도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자영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문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 전 의원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이 높다. 안그래도 힘든데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 힘들어졌다"며 "손실보상제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장사하는 분들이 힘든 것은 정보의 부재 때문이다"며 "실시간으로 특정 동네의 업종별 실태를 알려주면 과잉공급에 시달리지 않을 수 있다. 앱 같은 것을 통해 이런 부분들도 지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박 전 의원은 "최저임금 등 시쳇말로 폼만 잡고,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오는 7월 (문재인 정권이) 근로시간 단축이 (사업장 인원수) 5명 이상까지 적용된다"며 "아직 부산은 준비가 안돼 있어 특히나 치명적이다.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역에 맞게 정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양측은 △성폭력 제로 도시 △야구도시 조성 등 주요 공약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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