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유치원 자원봉사자 활동 시간 축소 논란은?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공립유치원 교사를 보조하는 이른바,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의 자격 조건과 활동 시간을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등 유치원 운영의 파행이 우려된다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북에서는 지난 2천8년부터 3세대 하모니 자원봉사자가, 유치원 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도왔습니다.
주로 50대에서 60대 여성들로 원아들의 생활 안전과 수업 보조 등을 맡았습니다.
["지원 인력 대책을 마련하라!"]
이들 자원봉사자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습니다.
올해부터 전북교육청이 자원봉사자 자격을 만 60살 이상으로 제한하고 활동 시간도 주 25시간에서 15시간 미만으로 줄이기로 해 파행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오명란/전교조 전북지부 유치원위원장 : "안정적인 유치원 지원 인력을 요구한다. 더 이상 교사와 하모니 봉사자들의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지원 인력 대책을 마련하다."]
봉사 시간 축소로 인한 활동비 감소 등 열악한 처우가 구인난으로 이어져 교사가 모든 업무와 책임을 떠맡아야 한다는 겁니다.
[유해림/병설유치원 학부모 : "시간 감축으로 인해 모집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든 책임을 담임 교사 1명에게 쥐여주는 것이 안전하고 행복한 유치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전북교육청은, 자원봉사자는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활동 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정영수/전북교육청 대변인 : "3세대 하모니라는 것은 자원봉사자로 활동을 해주시는 분들인데 15시간 이상이 되게 되면 법률상 고용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전북지역 공립유치원 3백 40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는 모두 3백90여 명.
전교조는 전북교육감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유아교육 정상화를 거듭 촉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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