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2번째 맞수 토론, 박형준·박민식 승리(종합)

권오석 2021. 2. 18. 2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8일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맞수 토론
치열한 정책 검증 시도한 박성훈·박형준
'단일화 논의' 박민식·이언주는 뚜렷한 공방 없이 정책 홍보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간 두 번째 토론회에 박형준·박민식 후보가 승리를 가져갔다.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박성훈 후보와 박형준 후보가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토론평가단의 ARS 투표 결과, 1부 박성훈·박형준 후보 토론회에선 박형준 후보, 2부 박민식·이언주 후보 토론회에선 박민식 후보가 선택을 받았다”고 이같이 밝혔다.

박성훈·박형준 후보는 이날 서로에 대한 치열한 정책 검증을 벌였다. 이들은 특히 어반루프와 대기업 유치 등 상대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성훈 후보는 어반루프를 설치해 부산을 15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박형준 후보의 공약에 대해 “건설 관련 연구원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어반루프와 하이퍼루프는 모든 연구진을 몰아넣어도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29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어반루프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세계적인 사업으로 먼 미래만의 공약이 아니다”고 맞섰다.

이어 “지하철 1㎞를 두는 데 800억원이 든다. KTX를 놓는 데엔 500억원이 든다”며 “어반루프는 대심도로를 파도 250억원 내외로 든다. 가덕도에서 동부산권까지 56㎞를 놓는다 해도 1조원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박성훈 후보의 대기업 유치 공약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삼성은 현재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황이다. MOU나 구체적인 협약 결과가 있을 때 합의 하에 기업의 이름을 공개해야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하면 삼성이 굉장히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대기업 유치는 경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한 사업이다”며 “그동안 시와 협의된 것과 역으로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내용을 종합해 발표했다”고 임기 내 실현가능성을 주장했다.

18일 오후 부산 KNN에서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후보 간 TV 토론회 시작에 앞서 박민식 후보와 이언주 후보가 파이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단일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박민식·이언주 후보는 뚜렷한 공방 없이 자신들의 정책 홍보에 집중했다.

이언주 후보는 “박민식 후보도 어려운 가정에서 자랐다고 들었다. 자영업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질문드린다”고 물었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우리나라의 자영업 비중이 높다. 안 그래도 힘든데 코로나19 상황으로 더욱 힘들다”며 “손실보상제도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자영업자를 살릴 방안 중 하나로 부산시 차원의 ‘공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제안했다. 박 후보는 “부산시 차원의 공공 배달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배달의민족에서 가야밀면을 먹었을 때 수수료가 10~12% 정도 될 건데 부산시에서 운영하면 수수료를 2% 상당 낮출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언주 후보는 소상공인 지원센터 설립을 꺼냈다. 이 후보는 “프랑스에선 자영업자가 많은 곳은 실시간으로 각 동네 업종별 실태를 알려준다. 그러면 새로 뛰어들고자 하는 자영업자들이 정보를 보고 그래도 뭘 할 만한지 판단한다”며 “업종 실태를 알 수 있는 앱 등을 만들고 지원해주고 싶다”고 했다.

두 후보는 함께 문재인 정권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정권에 분노를 느낄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등 시쳇말로 폼만 잡고 자영업자를 죽음의 벼랑으로 몰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언주 후보도 “오는 7월에 근로시간 단축이 사업장 인원 5명 이상까지 적용된다”며 “아직 부산은 준비가 안 돼있어 특히나 치명적이다. 수도권 중심이 아니라 지역에 맞게 정책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현재 두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이언주 후보는 “부산에 변화가 필요하다. 박민식·이언주 젊은 후보가 단일화를 논의 중이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달라”고 호소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