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경전철 8년 만에 스크린도어..왜?
[앵커]
경기 용인경전철이 개통한 지 8년 만에 역사 내 모든 승강장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선로침입감지장치를 이용해 왔는데, 사람들이 안전선을 넘어서면서 전동차가 자주 급정차해 결국, 스크린도어를 달게 됐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도입된 용인경전철입니다.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18km 구간의 15개 역을 최고 시속 80km로 달립니다.
안전선을 넘어 선로 쪽으로 몸을 기울이자 경고음이 울립니다.
["안전선 뒤에서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선로 쪽으로 더 다가가면 선로침입감지장치가 이를 감지하고, 동시에 전동차는 멈춰 섭니다.
[김재심/경기도 용인시 : "그것(선)만 안 들어가면 되는데 (사람들이) 그것을 못 지키더라고요... 그래서 자주 고장이 난 거예요. (전동차가 오다 서고요?) 그렇지 그렇지!"]
2013년 용인경전철 개통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선로침입감지장치로 인한 급정차는 700건 가까이 발생했습니다.
한 달에 7, 8건의 급정거 사고가 난 셈입니다.
갑자기 전동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승객들이 쓰러지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2016년에는 휠체어에 탄 장애인이 승강장 아래로 떨어져 다치기도 했습니다.
안전사고가 잇따르자 용인시는 예산 50여억 원을 들여 경전철 15개 모든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습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좀 늦은 감이 있다 하는 생각을 갖고요. 승강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해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로써 전국의 모든 지하철과 전철 역사엔 스크린도어 시스템이 갖춰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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