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인물 관광 자원화 "사업성 따져야"
[KBS 춘천]
[앵커]
강원도 내 시군들이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관광지 조성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사업마다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데요.
하지만 제대로 된 관광 자원을 만들기 위해선 철저한 사업성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천 도심에서 3km 정도 떨어진 농촌 마을입니다.
조선 중기에 난을 일으켰던 인물인 이괄과 관련된 무덤이 이 마을에 있었습니다.
이괄이 타던 말의 무덤입니다.
홍천군은 이곳의 역사성을 활용해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겠다며 말 무덤 복원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광 자원화를 위한 연구 용역비만 1,000만 원이 투입됩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관광 자원이 될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천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 나름대로 노력을 하고 있는데 비판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네요. 추세를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실제로 대중성이 적은 역사적 인물의 경우, 관광 자원으로 만들더라도, 관광객 유입 효과는 적습니다.
춘천 한천자의 묘, 홍천 정희왕후 길 조성, 홍천 김효성 장군 묘역 관광 자원화 등이 대표적입니다.
역사 연구 조사와 안내 시설물 설치 등에 예산은 투자되지만,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겁니다.
[이영주/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콘텐츠 기획이 적합한가, 그리고 콘텐츠 확산·파생 이런 것들이 지속 가능성이 있느냐, 이런 것들을 두루 살펴야 하기 때문에 보다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강원지역에서 추진되는 역사 인물 관광 자원화 사업은 10여 건에 이릅니다.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하는 관광지 조성이나 관광 상품 운영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 세밀한 중장기 운영 방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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