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희망 백신 '숨은 영웅들의 활약'
[KBS 창원]
[앵커]
지난 1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고귀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한 숨은 영웅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의 맹활약 덕분에, 보다 안전하고 지금 같은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의 숨은 영웅들을, 최세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창원경상대병원 이진권 외과 전문의.
지난해 11월 음압수술실에서 충수염에 걸린 부산의 80대 코로나19 환자를 수술한 기억을 떠올립니다.
평소 필요한 인력과 시간이 2~3배 더 들었지만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이진권/창원경상대병원 외과전문의 : "음압수술방의 안 좋은 점이 온도 조절을 못합니다. 저희가 원래 수술하면 옷을 많이 껴입기 때문에 체온이 많이 올라가서... 수술방 온도를 낮추질 못하니까 체열을 배출을 못해서 안경에 김이 서려가지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마산의료원 유현경 간호사.
방호복을 입고 근무하는 것이 여전히 덥고 고되지만, 건강하게 퇴원하는 환자들의 웃음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습니다.
[유현경/마산의료원 간호사 : "(방호복이) 이렇게 더울 거라고는 생각 못하실 거에요. 덥고 습하고 갑갑하고. 이걸 3~4시간 하다 보니까. 온몸이 진짜 탈진처럼 오거든요."]
지난해 3월, 대구 경북 코로나19 환자들이 창원병원에 이송되면서 이들을 돌보는 의료진에게 숙소를 무상으로 제공했던 김재이 대표.
의료진이 머물렀다는 이유로 예약이 취소되기도 했지만, 그때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김재이/AT 비지니스호텔 대표 : "(당시에) 창원 지역 자체가 심한 공격을 당했었어요. 온라인으로. 제가 할 수 있는 게 해줄 수 있는 게 가진 게 이것밖에 없으니까."]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KTX역을 지키는 공무원들도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를 안내하기 위해섭니다.
쉬는 날도 없이 이어지는 업무지만,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희망입니다.
[김영/창원시 코로나19 총괄팀 : "(입국자) 수송이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직원들이 계속 데리고 대기를 해야 됩니다. 길면 길어지는 대로 퇴근도 못하고 새벽까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1년, 최전방에서 고된 일을 마다치 않는 숨은 영웅들이 희망 백신처럼 도민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촬영기자:서다은
최세진 기자 (cej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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