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이른 새벽 도심 추격전..5명 사상
[KBS 춘천]
[앵커]
오늘(18일) 새벽 춘천에서는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하면서 차에 타고 있던 청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도심 도로에서 경찰과 추격전 끝에 벌어진 일입니다.
조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른 새벽, 검은색 물체가 순식간에 건물벽에 부딪힙니다.
화면이 뿌옇게 변할 정도로 무수하게 파편이 튑니다.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인도 위의 가로수와 건물을 잇따라 들이받은 겁니다.
[견인차 운전기사 : "도착했을 때, 냉각수랑 기름 냄새가 많이 났고요. 엔진이 통으로 도로에 나와 있었고. 사고가 큰 것 같아서 도착했을 때 저도 사무실에 사고 크다고 바로 연락을 했습니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스무살 안팎의 청년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친구 사이로 알려진 동승자 3명도 머리 등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 차량입니다.
운전석 쪽 문 두 개는 아예 뜯겨져 나갔습니다.
차 앞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순찰차를 피해 도주하다 사고가 났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순찰차가 사고 지점과 좀 떨어진 곳에서 비틀거리는 차량을 발견하고,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이를 무시한 채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어 7백미터 가량 쫒고 쫒기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길종국/춘천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지구대 순찰 차량이 지그재그로 운전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안전을 위해서 갓길에 정차를 요구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차량이 계속 진행하다 좌로 굽은 도로에서 가로수를 충격하고 일어난 사고입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에 대한 혈액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KBS 뉴스 조휴연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영상편집:신정철
조휴연 기자 (dakgalb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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