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김봉진도 재산 절반 기부..5천억 원 넘을 듯

우정화 2021. 2. 1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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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창업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의장이 세계적인 기부클럽에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의 재산을 따져보면 기부금액은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근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해 재계의 릴레이 기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우정화 기잡니다.

[리포트]

세계적인 기부클럽인 더기빙플레지의 홈페이지.

김봉진 의장의 기부서약서가 올라와 있습니다.

죽기 전까지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돼 있습니다.

김 의장이 '배달의 민족'을 독일기업에 매각한 뒤 보유 자산이 1조 원대로 늘어났기 때문에 기부액은 5천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의장은 평소 신념에 따라 선뜻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어려운 가정형편에서 자라 이만큼 부를 이룬 건 운이 좋았다는 것밖에는 설명이 되질 않는다며, 부는 나눌 때 가치가 더욱 빛난다고 했습니다.

[허성준/우아한형제들 홍보팀장 : "김봉진 의장은 이번 더기빙플레지 선언을 통해 여러 방식의 기부와 사회 문제 해결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또 그 경험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며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김 의장이 기부한 '더기빙플레지'는 전 세계 24개국, 200여 명에게서만 기부를 받은 곳으로, 1조 원 이상의 자산가들이 사회 평판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기부할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CEO 앨런 머스크 등이 포함돼 있는데 한국인으로는 김 의장이 처음입니다.

김 의장은 이번 기부 외에도 교육 불평등 해결, 문화 예술 지원 등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에 앞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도 10조 원으로 추정되는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이른바 자수성가형 창업자들이 통 큰 기부를 잇따라 행동에 옮기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넘어 신선한 자극제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이근희

우정화 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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