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박사] 미국도 얼린 '북극 한파'..최소 30여 명 숨져

김세현 기자 2021. 2.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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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시간입니다.

날씨에 대한 모든 것, 오늘(18일)도 한 걸음 더 들어갑니다.

폭염과 사막의 도시, 텍사스 지금은 이렇게 길거리에서 스노우보드를 타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넓이의 73%가 눈으로 덮였고, 지역에 따라 영하 41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사망자도 서른한 명에, 약 400만 가구의 전기도 끊기는 등 최악의 한파를 겪고 있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 기상청은 또 다른 겨울 폭풍까지 예고했습니다.

미국을 둘러싸고 무슨 일이 있던 걸까요?

한파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이번 겨울, 북극의 찬공기가 풀려나면서 우리나라에도 북극 한파가 오기도 했죠.

여기에 지난 1월에는 성층권 돌연 승온.

즉, 북극의 성층권이 갑자기 뜨거워지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렇게 되면 북극의 찬공기가 아래로 내려오기 쉬워집니다.

보통 북극의 찬공기는 이렇게 하얀 색으로 북극에 잘 갇혀있는데요.

지난 12월 중순부터 모양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거 보이시죠?

여기에 1월이 되면서 더 심해지는데요.

우리나라와 유럽에도 내려오면서 한파와 눈폭풍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돌연 승온의 영향으로 2월에도 계속 찌그러지다가 차가운 공기 덩어리가 미국 쪽으로 쭉 내려갔는데요.

미국 서쪽에 자리한 고기압이 그 찬공기를 남쪽까지 깊숙이 밀어보냈고, 텍사스까지도 한파가 몰아치게 된 겁니다.

미국에 몰아친 한파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진 않을 걸로 보입니다.

내일 우리나라는 추위가 드디어 물러가겠습니다.

차가운 북서풍을 불어넣던 고기압이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따뜻한 남서풍이 불어오겠습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오늘보다 1에서 5도 정도 오르면서 서울과 대구 영하 5도가 예상됩니다.

낮엔 전국이 10도 내외로 오르면서 추위가 풀리겠는데요.

한편, 고기압이 남쪽으로 가고 북쪽에 저기압이 자리하면서 바람이 강하겠습니다.

산맥을 넘으며 더 강해지는데요.

진한 색일수록 바람이 강한 걸 의미하는데, 강원 영동과 동해안엔 강풍이 예상됩니다.

피해 없도록 주의하시고요.

또 이들 지역은 매우 건조한 상태기 때문에 산불 등 화재에도 신경 쓰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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