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된 피해에 거리두기 강화까지..자영업자 소득 역대 최대폭
[앵커]
거리두기 강화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가계의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모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버는 돈이 적으니 당연히 씀씀이도 줄였는데, 이러면서 오락, 음식, 숙박 등 대면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김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거리 두기 강화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영업자들, 소득이 얼마나 준 걸까요?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4분기 우리 가계의 소득과 지출 통계를 봤더니 자영업을 통한 수입이 포함된 사업 소득이 1년 전보다 5% 넘게 줄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이 줄어든 겁니다.
눈에 띄는 건 수입이 가장 많은 5분위, 그러니까 상위 20%의 감소 폭이 가장 커 9% 가까이 줄었다는 것입니다.
그다음 두 계층에서도 사업 소득은 역시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소득 하위 40%인 두 계층에선 사업 소득이 늘었습니다.
좋은 건가 싶었는데 통계청 설명을 들어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수입이 준 자영업자들의 소득 분위가 아래로 떨어지면서 해당 분위의 자영업자 비중이 높아져 생긴 착시 현상이라는 겁니다.
사업 소득뿐 아니라 가계의 근로 소득도 0.5%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소득이 낮은 계층에선 13% 넘게 감소했고, 그다음 계층도 5% 넘게 줄었습니다.
그래도 모든 소득을 합친 전체 가계의 평균 소득은 1.8% 늘었는데 이건 정부 보조금이 포함된 이전 소득이 25%나 늘어난 덕분입니다.
11월까지 지급된 2차 재난지원금도 포함됩니다.
벌이가 시원치 않으니 기계의 씀씀이도 줄었는데요.
특히 오락 문화와 음식 숙박 같은 대면 서비스업 관련 지출이 크게 줄었습니다.
이런 흐름은 일자리 상황과 일치하는데요.
지난해 12월 일자리는 소비가 줄어든 이 업종들을 중심으로 특히 타격이 컸습니다.
코로나19 피해는 광범위하지만, 일부 업종과 계층에는 특히 더 가혹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강민수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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