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변이 바이러스 급속 확산..EU "대응 강화"

김귀수 2021. 2. 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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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누적 확진자수 1억 9백여만 명, 사망자수 240여만 명, 최초 보고 이후 1년 2개월 가까이 지난 코로나19의 현주소입니다.

세계보건기구 통계를 보면, 지난주 신규 확진자수는 270만 명으로 전주보다 14% 줄었고, 신규 사망자수도 8만 2천 명으로 전주에 비해 9%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현 시점에서 가장 큰 변수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입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발견된 이후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세계 94개국으로 퍼졌고,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는 46개국에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변이의 종류도 최소 7종에 이르는데요,

특히 유럽의 독일에선 변이 바이러스가 아주 빠른 속도로 증가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독일과 체코 국경.

독일로 향하는 체코 차량들이 30km가 넘게 줄을 서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독일로 진입하는 고속도로도 사정은 마찬가집니다.

경찰이 차량 탑승자의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일일히 확인합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비상이 걸린 독일 정부가 국경을 거의 폐쇄하다시피 했습니다.

불과 2주전 5.8%였던 독일 내 신규 확진자 중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은 22%로 급증했습니다.

이대로라면 3월 초에는 80%까지 급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독일에서 주요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야합니다."]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줄고 있는 미국에서도 현지시간 16일 천 2백 건이 넘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3월 중 변이 바이러스의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이자 측은 자사 백신이 남아공 변이바이러스에 효과가 3분의 2정도 감소할 수 있다는 연구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화이자 백신도 남아공 변이에 효과가 적다는 연구 결과여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폰데어라이엔/EU 집행위원장 : "이런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성이 더 강하고, 오염이 많을수록 변형이 더 많습니다. 변이바이러스들은 기존 백신에 내성을 가질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변이 바이러스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보건비상준비대응국 인큐베이터'를 설립해 변이 바이러스에 특화된 개량 백신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전문가들은 기존의 백신을 더욱 개량하고 백신 접종을 보다 빠르게, 많이 해서 면역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강민수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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