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시작 '임상시험'..그러나 "중증 예방 효과 뚜렷"
[앵커]
다음주 금요일,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됩니다.
먼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입니다.
하지만 예순 다섯 살 이상 고령층은 접종이 보류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나라 별로도 판단은 엇갈렸습니다.
영국과 유럽연합, 세계보건기구, WHO는 '모든 연령'에 백신 접종을 승인했습니다.
이미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인구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반면, 프랑스와 독일 등은 예순다섯 살 미만, 스페인과 벨기에는 쉰 다섯 살 미만에게만 접종을 권고했고,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예 백신의 승인 자체를 보류했습니다.
고령층 임상시험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고령층이 25% 이상 포함된 새로운 임상시험 자료를 다음달 말 제출할 예정입니다.
결과는 기다려봐야 하는데 이미 확진자가 사망이나 중증으로 진행하는 걸 막는 효과는 입증됐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둘러싼 논란, 김민경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논란.
그 출발은 3상 임상시험 결괍니다.
백신 용량을 실수로 절반만 투여했는데 예방 효과가 좋게 나온 겁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반 용량으로 접종한 것이 효능이 더 높게 나오니까 더 의문을 제시하고 그것에 대해서 아스트라제네카가 정확하게 설명을 못하다 보니까 또 의구심이 가중되는..."]
여기다 65세 이상 임상 참가 비율이 7%에 불과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더욱 논란을 키웠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이 고령층 접종 보류 결정을 내린 이윱니다.
[정재훈/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여태까지 생겼던 논란은 전부 다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에 대한 논란인 거예요. 안전하지 않다에 대한 논란이 아닌 거고요."]
백신의 효과는 크게 3가지.
'감염 예방'뿐 아니라 확진자의 중증 예방 효과, 그리고 전파 예방 효괍니다.
고령층 '감염예방' 논란이 제기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다른 효과는 입증된 상탭니다.
실제로 임상시험 자료를 보면, 백신 접종군에선 입원, 중증 환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백신을 맞지 않은 집단과 차이를 보였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그래도 중증도를 줄이고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효과는 증명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의 효과 자체가 감염만 막아주는 게 효과의 전부가 아니라는 건 자명한 사실이고요."]
그러나 일단 3월말에 나올 아스트라제네카 추가 임상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아직은 병상이 부족한 위급한 상황이 아닌 만큼 충분한 임상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는 겁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과학적인 기본적인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는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그랬을 때 또 설명이 안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취약한 거죠."]
일부에선 3월말 임상 결과를 기다리기보다 이미 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영국의 자료를 받아 신속하게 재검토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민창호/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최민영
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배달의민족’ 김봉진도 재산 절반 기부…5천억 원 넘을 듯
- [제보] “6년을 기다렸는데”…병원 실수로 신장이식 6년 또 기다려야
-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는?…도민 ‘반대’·성산 ‘찬성’
- 이른 새벽 경찰과 도심 추격전 끝 인도 돌진…5명 사상
- 내일부터 식당서 ‘개인안심번호’ 사용 가능…어떻게 받아?
- 헤어진 여성 감금폭행 30대에 ‘징역 30년’ 선고…살인미수 인정
- 자살 상담했더니 “마음에 맴돈다” 연락온 남자상담원
- 주 62시간 과로사 故장덕준…“친구들은 여전히 쿠팡서 일하고 있다”
- 당신의 군대는 ‘갈 만한 곳’이었습니까?
- 이번엔 ‘강제 입맞춤’…日 도쿄올림픽 수장 또 ‘잡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