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키스' 하시모토 위원장 "지금도 깊이 반성한다"

강민경 기자 2021. 2. 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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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세이코(56) 신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7년 전 '강제 키스' 논란에 대해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하시모토 위원장은 18일 조직위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하시모토를 새 위원장으로 결정하고 취임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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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취임 기자회견
하시모토 세이코 신임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하시모토 세이코(56) 신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이 7년 전 '강제 키스' 논란에 대해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하시모토 위원장은 18일 조직위 이사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일본 빙상연맹 회장직에 있던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선수촌 파티에서 남성 피겨스케이팅 선수에게 '강제 키스'를 하는 사진이 한 주간지를 통해 공개돼 거센 비난을 받았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나 자신의 경솔한 행동에 대해 당시나 지금이나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하시모토를 새 위원장으로 결정하고 취임을 요청했다. 조직위는 그가 올림픽 선수 출신인데다 많은 스포츠단체의 임원을 맡으며 체육계에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선임 이유로 들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 요청을 받아들이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대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스피드 스케이팅·사이클 선수 출신이다. 총 7차례 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때는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맹활약했다. 현역선수이던 지난 1995년 참의원에 당선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과 일본 빙상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이렇게 모리 요시로 전 위원장의 빈자리가 엿새만에 채워지게 됐다. 그는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 "여성 이사를 늘린다면 발언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으로 결국 사퇴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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