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훈 "어반루프 실현 불가" vs 박형준 "삼성 유치? 총수 구속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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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간 두 번째 토론회에서 박성훈·박형준 후보가 치열한 정책 검증을 시도했다.
박성훈 후보는 어반루프를 설치해 부산을 15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박형준 후보의 공약에 대해 "건설 관련 연구원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어반루프와 하이퍼루프는 모든 연구진을 몰아넣어도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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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18일 열린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간 두 번째 토론회에서 박성훈·박형준 후보가 치열한 정책 검증을 시도했다.
박성훈 후보는 ‘젊고 강한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현재 부산에 가장 필요한 것은 경제와 일자리 문제 해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에 산업구조 재편을 실기했고 대기업이 부재한 점이 문제의 원인이다”며 “국내 100대 매출액 기업은 오직 1개뿐이다. 과거의 제조업 명성이 없는 상황이다”고 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복합적인 전환기에 놓인 부산은 경제뿐 아니라 다양한 덕목을 가진 리더가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힘도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을 가릴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오랫동안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경제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덕목’이 차기 부산시장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박성훈 후보의 ‘경제 전문가’ 이미지를 에둘러 공격한 셈이다.
특히 이들은 어반루프와 대기업 유치 등 상대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언급하며 공방을 주고 받았다.
박성훈 후보는 어반루프를 설치해 부산을 15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박형준 후보의 공약에 대해 “건설 관련 연구원의 의견을 종합해볼 때 어반루프와 하이퍼루프는 모든 연구진을 몰아넣어도 구체화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철도기술연구원에서 2029년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정도로 어반루프 공약은 실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세계적인 사업으로 먼 미래만의 공약이 아니다”고 맞섰다.
이어 “지하철 1㎞를 두는 데 800억원이 든다. KTX를 놓는 데엔 500억원이 든다”며 “어반루프는 대심도로를 파도 250억원 내외로 든다. 가덕도에서 동부산권까지 56㎞를 놓는다 해도 1조원이 안 든다”고 덧붙였다.
역으로, 박성훈 후보의 대기업 유치 공약에 대해 박형준 후보는 “삼성은 현재 총수가 구속돼 있는 상황이다. MOU나 구체적인 협약 결과가 있을 때 합의 하에 기업의 이름을 공개해야지,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공개하면 삼성이 굉장히 곤란하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대기업 유치는 경제 부시장으로 있으면서 직접 발로 뛰면서 한 사업이다”며 “그동안 시와 협의된 것과 역으로 기업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내용을 종합해 발표했다”고 임기 내 실현가능성을 주장했다.
권오석 (kwon032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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