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부권, 집단 감염 빈발 원인?..수도권 인접·공단 밀집
[앵커]
코로나는 '괜찮아' 를 좋아합니다.
방심하지 말자는 의밉니다.
밥먹을 때 길을 걸을 때 가족과 만날 때 괜찮겠지 하는 순간 유행은 다시 돌아온다는 경고.
조금 느슨해졌다면 다시 기억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근 또 눈에 띄는 게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의 집단 감염입니다.
수도권을 오가는 유동인구가 많고, 공업단지가 모여있는 환경이 오히려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잡니다.
[리포트]
아산 보일러 제조 공장에서는 닷새만에 확진자가 150명 가량이 나왔습니다.
앞서 천안에서 발생한 외국인 마트 집단감염도 누적 확진자가 120명이 넘었습니다.
또 당진 닭고기 가공공장에서도 집단 연쇄 감염으로 60여 명이 확진됐습니다.
수도권에 가까운 충남 천안과 아산, 당진에서 일어난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입니다.
세 군데 모두 산업 단지나 공단 인근 제조업체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이 지역사회까지 번졌습니다.
충남 북부권은 감염원을 추적해 보면 수도권에서 넘어온 경우도 많습니다.
당진 닭고기 가공공장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공장을 방문한 수도권 확진자로부터 시작해 66명이 집단 감염됐습니다.
수도권과 왕래가 활발하고, 일자리와 관련된 공단이 많다는 지리적 특성이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하고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그동안 천안과 아산, 당진의 확진자 가운데 1/4이 수도권을 포함한 타지역발 감염자입니다.
이 중 수도권 전철이 닿는 천안은 다른 지역에서 넘어온 확진자 비율이 31%가 넘습니다.
[이현기/천안 서북구보건소장 : "사통팔달 교통 요지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타 도시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천안과 아산, 당진지역은 인구가 충남 전체의 절반이 조금 넘지만 감염자 비율은 2/3로 높습니다.
오는 26일부터 백신을 접종할 때 지역적 특성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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