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 민족' 창업자도 "재산 절반 이상 기부"
[뉴스데스크] ◀ 앵커 ▶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의장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빌 게이츠 부부가 주도한 세계적인 기부 클럽에 한국인으로는 처음 이름을 올렸습니다.
먼저 박종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계적인 기부 캠페인 모임인 더기빙플레지입니다.
오늘 아침 홈페이지에 한국인의 기부 선언문이 올라왔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창업한 김봉진 씨와 부인 설보미 씨입니다.
더기빙플레지는 2010년 빌 게이츠 부부와 워런 버핏이 설립한 세계적인 기부 클럽입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 등 전 세계 25개 나라 218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 클럽에 가입하려면 조건이 있습니다.
자산이 10억 달러가 넘어야 하고, 그 중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김봉진 씨 부부의 가입은, 한국인으로는 처음입니다.
김봉진 의장은 기부 선언문에서 "죽기 전까지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녀들도 이 결정에 동의했다"며 "이 기부선언이 자식들에게 주는 최고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김봉진 의장은 2010년 자본금 3천만 원으로 배달의 민족을 설립했습니다.
국내 배달앱 1등으로 키운 뒤, 2년 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4조 7천억 원에 지분을 매각했습니다.
그동안 주식 가치는 더 올라, 김봉진 씨의 재산은 현재 1조 원이 넘습니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한다면 지금 가치만으로도 5천억 원이 넘습니다.
그는 2017년에도 100억 원을 기부한 적이 있습니다.
[김봉진/우아한형제들 의장 (2017년)] "저는 공고 나오고 전문대 나와서 학점은행 하고 어렵게 시작을 했던 사람이에요. 세상에 대한 감사함을 잃게 되면 내가 어떤 것을 얻더라도 불행해질 거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고요."
김 씨는 이 일을 계기로 기부문화를 확산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종욱입니다.
(영상취재: 강재훈 / 영상편집: 이정근 / 영상출처: 글로벌인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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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욱 기자 (parkgij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92705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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