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치커피 아닌 '더티커피'?..온라인 7개 제품서 '세균'
코로나 때문에 카페에 가는 대신 인터넷으로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원두를 찬물로 추출해서 마시는 '더치커피'가 인기라고 하는데요. 식약처가 조사해 보니 전체 제품 가운데 20%에서 기준치를 많게는 만4천 배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만드는 곳의 위생 관리가 엉망이었습니다.
이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커피 한 잔의 여유는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 됐습니다.
[최진욱/경기 남양주시 : 운동할 때랑 그럴 때 좀 더 집중하고 그러려고 (커피 마셔요.) 그래서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 먹는데, 하루에 한 세 잔씩은 먹는 것 같아요.]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더치커피도 요즘 인기가 많습니다.
[강수정/서울 시흥동 : 더치원액 같은 거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해서 집에서 그냥 얼음 넣어서 섞어 먹거나, 우유 같은 것도 넣어서 라테로 해 먹거나…]
이게 바로 더치커피를 내리는 기구입니다.
갈아둔 원두를 이곳에 넣고 그 위로 찬물을 떨어뜨려 추출하는 방식인데요.
다른 커피와 달리 열을 가하지 않는 만큼, 위생 관리가 더 철저해야 합니다.
실제로는 어떨까.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팔리는 더치커피 제품 39개를 검사했습니다.
이 중 7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훌쩍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적게는 기준치의 1.8배부터 많게는 14000배까지 나온 커피도 있었습니다.
작업장 모습을 보면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한 작업장엔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가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덮개도 덮지 않았습니다.
기구를 잘 닦지 않아 커피의 흔적이 남아 있거나 닦아도 찌꺼기는 그대로인 곳도 있었습니다.
위생복을 입지 않고 작업하기도 했습니다.
[임이지/서울 개봉동 : 어르신들도 많이 드시고 하니까 위생관리가 조금만 더 잘됐으면 좋겠어요.]
식약처는 문제가 된 제품을 폐기하고 15일 동안 생산과 판매를 못 하게 했습니다.
또 적발된 업체에 작업장 환경과 세척 공정을 개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 인턴기자 : 남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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