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으로 막았지만"..실제 소득·분배 나빠졌다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 사태로 경기 자체도 나쁘지만,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3차 유행이 덮쳤던 작년 4분기 근로, 사업소득 모두 조사 이래 최대폭으로 줄고 고소득층과 빈곤층 간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 하위층은 재난지원금으로 소득 감소를 겨우 면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가 최하위 20%보다 몇 배를 더 벌었는지를 나타냅니다.
당연히 클수록 불평등이 심한 겁니다.
지난해 4분기 이 수치는 4.72배, 1년 전보다 0.08배 더 벌어지며 3분기에 이어 다시 나빠졌습니다.
최하위 20%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1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는데 최상위 20%는 1,002만 6,000원, 2.7% 늘어난 결과입니다.
이것도 공적 이전소득, 즉 재난지원금, 기초연금처럼 대가 없이 지급된 나랏돈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이 부분을 뺀 시장소득 5분위 배율은 무려 7.82배, 코로나 사태 전인 재작년 4분기보다 1배 가까이 더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두 분기 연속 분배가 악화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고용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가계 전반의 벌이도 당연히 나빠졌습니다.
근로소득은 0.5%, 사업소득은 5.1% 줄었는데, 둘 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4분기 중 최대 감소 폭입니다.
가계 평균 소득이 516만 1,000원으로 1.8% 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재난지원금, 기초연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이 줄어든 소득을 메운 덕입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2차 재난지원금 등 정책적 효과로 공적 이전소득이 22.7% 증가하면서 모든 분위의 가구소득을 떠받쳐줬고…"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니 줄어든 소득을 제대로 쓸 수도 없었습니다.
4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6%, 100만 원을 벌면 69만6천 원을 썼는데, 역시 역대 4분기 중 최저치였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장잇슈] "선배님 나오신다 줄 맞춰~!"…이거 보면 수능 망칠 수가 없겠는데?!
- 경찰, 구미 '스토킹 살해범' 서동하 신상정보 공개
- 올해도 '킬러문항' 배제…"적정 난이도 고르게 출제"
- 백악관서 만난 트럼프와 바이든…"정권 인수 순조롭게"
- [핫클릭] 뉴진스, '민희진 복귀' 요구…"미수용 시 계약해지" 外
- 싱글맘 죽음 내몬 사채…불법추심 근절 검경 총력전
- 문다혜, 제주서 불법 숙박업 혐의 인정…15일 검찰 송치
- 금은방서 금품 빼앗아 달아난 30대 검거…사전답사도
- '배현진 습격' 중학생 재판서 혐의 인정…심신상실 주장
- 독도함 갑판서 하늘로…날개 단 무인기 첫 전투 실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