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벨트' 영남권 경제수장 확 바뀐다
부산은 내달 선거 앞두고 과열
대구상의 회장은 연임 유력
울산상의는 제20대 회장에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64)가 선출됐다고 18일 밝혔다. 그는 18·19대 회장을 지낸 전영도 현 회장에 이어 울산 경제 수장으로 역할을 하게 된다. 임기는 오는 3월 2일부터 2024년 3월 1일까지 3년이다.
이윤철 대표는 "앞으로 3년간 주력 산업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 상공인의 권익을 신장하고, 울산상의 본연의 기능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의원들과 항상 소통하면서 지역 상공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상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울산상의 회장 선거는 통상적으로 단일 후보를 추대하는 관행과 달리 후보가 3명이나 출마해 과열 양상을 보였다. 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는 상의 의원 선거가 1991년 이후 30년 만에 치러지기도 했다. 의원 선거에서는 특별 의원을 포함해 총 112명이 뽑혔다. 지난 17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장 선거를 위해 열린 임시총회에서도 투표 결과 박도문 대원에스앤피 대표 46표, 이윤철 대표 50표, 최해상 대덕씨엔에스 대표가 15표를 획득해 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
허용도 현 회장이 출마하지 않는 부산상의도 차기 회장 합의 추대가 성사되지 않으면서 27년 만에 상의 의원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부산상의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제24대 상의 의원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시작된다.
선거를 치르게 되면 회원사마다 표를 얻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후유증이 작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 부산상의 회장을 희망하는 후보자들끼리 사전에 자신이 확보한 표를 비교한 뒤 회장 후보를 추대하고, 이후 의원 자리를 배분하는 방식으로 상의 의원을 결정했다.
이번에 상의 의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부산상의 차기 회장 후보자 간 조율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용도 회장이 합의 추대를 하자고 하면서 23대 상의 의원부는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을 추대했으나 박수관 와이씨텍 회장이 24대 의원부가 구성되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24대 의원 선출을 위한 선거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박 회장이 불출마하기로 하면서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이 박 회장 대신 출마 여부를 고심하는 등 회장 선거가 혼란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창원상의는 지난해 12월 한철수 전 회장에 이어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이 제4대 회장에 올랐다. 창원상의도 구 회장과 최재호 무학 회장이 입후보해 양자 대결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최 회장이 상공인 간 화합을 위해 선거 당일 사퇴하면서 구 회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재하 현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3월 취임한 이 회장은 3년 임기의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대구상의 회장단은 선거보다는 이 회장을 합의 추대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태다.
회장단은 현재 코로나19 여파 속에서 차기 회장을 맡겠다는 인물도 없어 이 회장에게 대구상의를 3년 더 이끌어 달라고 부탁했다. 이 회장도 회장직 연임에 긍정적인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연임하게 되면 2012년 임기를 마친 이인중 전 회장 이후 9년 만에 연임하는 대구상의 회장이 된다.
[박동민 기자 / 최승균 기자 / 서대현 기자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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