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무' 30대 경찰 간부, 뇌출혈로 숨져
[경향신문]
주말에도 쉬지 않고 근무하던 30대 경찰관이 갑자기 숨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17일 새벽 부산경찰청 소속 이종찬 경감(36)이 부산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이 경감은 지난 12일 새벽 오전 5시쯤 자택에서 쓰러져 동아대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거실에서 뇌출혈 증세를 보인 이 경감을 부인이 발견해 119로 병원에 이송했다. 이 경감은 병원치료를 받으면서 한차례 의식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17일 끝내 숨을 거뒀다.
이 경감은 슬하에 3세 딸과 2세 아들을 두고 있다. 그는 경찰대 24기로 서울 근무를 마치고 2019년 2월부터 부산 중부경찰서 정보계장으로 일해왔다. 최근 인사에서 부산경찰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경감은 지난해 관할지역에서 주말마다 집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제대로 쉬지 못하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간혹 피로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경찰서 관내에서는 일부 단체들이 반년 가까이 주말마다 쉬지 않고 집회를 하고 있다.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인의 방문도 잦아 근무강도도 높아졌다.
동료 경찰관은 18일 “동료들이 쉬라고 만류했지만, 이 경감은 현장에 한 번도 빠짐없이 나왔다”며 “19일 발인까지 마치면 순직 처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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