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하시모토, '강제 키스' 논란에 "지금도 깊이 반성"

김호준 2021. 2. 18.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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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신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18일 과거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에게 키스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때도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시모토는 일본 스케이트 연맹 회장이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선수촌 파티에서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일본 주간지에 공개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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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임자 '여성 멸시' 발언 파문 의식 '남녀평등' 언급
도쿄올림픽 조직위 새 회장에 '강제 키스 논란' 하시모토 (도쿄 로이터=연합뉴스) 하시모토 세이코 신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8일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여성 멸시' 발언으로 지난 12일 사퇴한 모리 요시로 전 회장의 후임으로 하시모토 전 올림픽 담당상을 선출했다. 하시모토는 과거 남자 스케이트 선수에게 무리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이 일본 주간지에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leekm@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신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18일 과거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에게 키스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 "그때도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조직위 회장 선출 절차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시모토는 일본 스케이트 연맹 회장이던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후 선수촌 파티에서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인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는 모습이 일본 주간지에 공개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시모토 회장은 이날 조직위 이사회에서 '여성 멸시' 발언 파문으로 사퇴한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회장의 후임으로 선출됐다.

그는 이사회에서 "안전·안심 도쿄 대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겠다"며 "전력으로 도쿄 대회 성공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림픽 담당상직 사퇴 후 기자들 질문받는 하시모토 (도쿄 지지통신/AFP=연합뉴스)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인 하시모토 세이코 가 18일 도쿄 총리관저를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게 각료 사직서를 제출한 직후 기자들을 만나고 있다. 하시모토는 이날 새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에 선출됐다. 일본 정부의 각료는 조직위와 같은 공익 법인의 직책을 겸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위 회장에 취임하려면 올림픽 담당상을 사퇴해야 한다. leekm@yna.co.kr

그는 이어진 기자회견에선 "다양성, 남녀평등, 모든 문제에 대해 올림픽 원칙, 그리고 올림픽 운동, 이런 것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시모토 회장은 여성 스피드 스케이트 선수 출신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단에 "(하시모토 회장이) 국민과 세계로부터 환영받는 안심·안전 대회를 향해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시모토 회장 취임에 대해 "훌륭한 올림픽 경험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인선"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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