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공장·대학병원 집단발생 여파..설연휴 가족전파 5건(종합)
"상당 기간 감염 노출..출입기록 관리 안돼"
아산 난방기 공장 135명·순천향대병원 171명
부산 3건, 광주·봉화 1건씩 설 가족모임 전파
부산 장례식장-현대차 울산 공장 연관성 확인
요양병원·온천 감염..감염원 불분명 23.8%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난방기 공장에 이어 플라스틱 공장에서도 122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사업장과 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됐다.
설 연휴 가족 모임을 통한 감염 전파 사례는 부산과 광주, 경북 봉화 등에서 5건 확인됐다. 요양병원, 의료기관, 육가공업체, 온천 등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파악됐다.
남양주 플라스틱 공장 관련 122명 확진…"1월26일 이후 방문자 검사받아야"
1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2명이다.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1명이 추가됐다. 현재까지 종사자 119명, 가족 3명 등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첫 확진자보다 증상 발생일이 앞선 환자가 있는 점 등으로 볼 때 공장 내에서 이전부터 집단감염이 발생해 노출이 일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1월26일 이후 해당 공장 방문자들에게 진단검사를 요청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추가 확진자의 증상 발생일 등을 조사했을 때 지표환자의 증상 발생일인 2월11일보다 앞선 분이 있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며 "이를 봤을 때 지표환자의 확진 이전부터 해당 집단에 코로나19 감염이 존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긴급재난문자 발송과 관련해 방대본 관계자는 "노출 위험 평가 결과 상당 기간 해당업체에서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기간 동안 공장 운영하면서 동일 산업단지 업체 이외 외부 거래처 및 그 밖의 다양한 관계자들이 출입 기록 관리가 안 된 채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어 재난문자를 발송했다"고 했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 공장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 관리 중 2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5명으로 늘었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 포함 종사자 108명, 가족·지인 27명 등이 확진됐다. 지역별로 충남 120명, 경북 9명, 대구 2명, 제주 1명, 강원 1명, 인천 2명 등이다.
사업장 집단감염의 주요 전파 경로는 직장동료 간 전파로 판단했다. 주요 위험 요인으로는 ▲3밀(밀집·밀접·밀폐) 작업환경 및 공용공간 ▲작업장 내 큰소리 대화로 비말발생(소음환경) 및 마스크 착용 미흡 ▲외국인 직원 비중 높아 공동 기숙생활로 인한 노출 증가 등을 지목했다.
설 연휴 가족모임 5건서 감염 전파
설 연휴 가족 간 모임을 통한 감염은 부산 장례식장·보험회사 관련 2건 외에 3건이 추가로 확인됐다.
기존 가족 집단감염 사례인 부산 장례식장·보험회사 관련해서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15명이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2명이 됐다. 감염 경로로는 해운대구 장례식장(7명)에서 시작된 감염이 설 가족모임을 통해 동구 보험회사(15명) 등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선행 확진자와 식당에서 접촉한 확진자의 가족 모임을 통해서도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 가족모임 관련해 1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8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9명이다. 지표가족 8명과 동료 1명 등이다.
경북 봉화군 가족모임 관련해선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명이다. 이들은 모두 가족 관계다. 지역별로 경북 1명, 대구 3명, 대전 3명 등이 확인됐다.
부산 영도구 가족모임 관련해선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5명이 추가돼 가족 6명이 확진됐다.
순천향대병원 누적 확진자 171명
수도권에선 대학병원과 관련한 추가 환자 발생이 계속되는 가운데 요양병원 등에서 감염도 이어졌다.
서울 용산구 대학병원인 순천향대병원 관련해 접촉자 추적 관리 중 3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71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환자 9명, 종사자 3명, 보호자·가족 18명, 간병인 1명 등이다.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로는 인천 부평구 의료기관 관련해 11일 직원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직원 1명 외에 환자 4명, 가족 4명, 지인 2명, 기타 1명 등이 확진됐다.
경기 성남시 요양병원 관련해선 16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7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종사자 3명과 환자 14명이 확진됐다.
의료기관 외 수도권 지역사회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 관련해선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77명이다. 교회 2곳에서 21명, 5명씩 환자가 발생했다. 어린이집 관련 12명, 식당·커뮤니티 모임 관련 15명, 기타 24명 등이다.
서울 송파구 학원 관련 5명이 추가 확진돼 23명, 인천 서구 가족·지인 관련 2명 늘어 39명, 경기 고양시 춤 무도장 관련 2명이 늘어 81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 관련 3명이 늘어 154명, 경기 시흥시 제조업 관련 6명이 늘어 17명 등이 확진됐다.
부산 장례식장 집단감염…현대차 울산공장도 관련
비수도권 중에서는 부산에서 북구 장례식장 관련 1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26명이다. 지표환자 포함 방문자 4명 외에 동료 5명, 지인 2명, 기타 15명 등이 확진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가운데 8명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관련으로 파악됐다.
부산 중구 요양원 관련해선 15일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종사자 2명과 환자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이 됐다. 부산 동래구 목욕탕 관련해선 10일 이후 목욕탕 이용객 1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1명이다.
충남 공주시 병원 관련해선 1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명이다. 가족 4명이 확진된 이후 간병인 4명, 환자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충북 진천 육가공업체 관련해선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14명은 모두 이 업체 종사자들이다.
경북 의성군 온천 관련해선 15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7명이 확진됐다. 지표환자 포함 방문자가 6명, 가족이 1명 확진됐다.
이외에 경북 경산시 가족3 관련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22명이 됐다. 지표환자 포함 가족 관련 6명 외에 어린이집 관련 사례로 종사자 4명과 원아 5명, 가족 7명 등 16명이 추가 확진됐다.
대구 북구 병원 관련해선 1명이 늘어 19명, 전북 남원시 가족2 관련해선 3명이 늘어 15명 등도 확인됐다.
이달 5일부터 18일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806명이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3.8%인 1380명이다. 선행 확진자 접촉 30.7%(1781명), 집단발병 29.5%(1714명), 병원 및 요양병원 등 9.3%(540명), 해외 유입 6.6%(384명), 해외 유입 확진자 접촉 7명(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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