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멸시' 모리 후임에 '강제 키스' 하시모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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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멸시 발언으로 물러난 모리 요시로(森喜朗·83)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장 후임을 모리 전 위원장의 정치적 딸이 맡게 됐다.
여성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스포츠 스타 출신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7·사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18일 대회조직위 이사회에서 신임 위원장에 선출돼 취임했다.
일본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첫 여성 메달리스트인 하시모토 신임 위원장은 1995년 모리 전 위원장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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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남자 선수에 부적절 행동 논란
IOC "올림픽 경험 있어 최적의 인선"
여성 참의원(상원) 의원이자 스포츠 스타 출신인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57·사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이 18일 대회조직위 이사회에서 신임 위원장에 선출돼 취임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하시모토 담당상의 후임에 여성 아나운서 출신이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담당상을 역임한 마루카와 다마요(丸川珠代·50) 참의원 의원을 재기용했다.
일본의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첫 여성 메달리스트인 하시모토 신임 위원장은 1995년 모리 전 위원장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모리 전 위원장이 한때 영수를 맡고, 아베 전 총리도 속해 있던 자민당 최대 파벌인 청화(淸和)정책연구회 소속으로 있다. 방송 카메라 앞에서 총리를 역임한 모리 전 위원장은 하시모토 위원장을 정치적 딸로, 하시모토 위원장은 모리 전 위원장을 정치적 아버지라고 스스럼없이 부른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올림픽과 깊은 인연이 있다. 1964년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에 태어나 이름에도 성화를 뜻하는 성(聖)자가 붙여졌다고 한다. 하·동계 올림픽 출전만 7차례로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1500에서 3위를 기록해 일본 여성으로는 처음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메달을 땄다. 남녀차별 발언으로 중도사퇴한 모리 전 위원장 후임을 맡게 되면서 하시모토 위원장의 과거 부적절한 행동도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2014년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에게 무리하게 키스해 당시 주간지에 보도된 바 있다. 최근 유력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자 영국 BBC 기자가 이 문제를 트위터에 투고한 데 이어 주간문춘(週刊文春)이 최신호에서 사건을 다시 보도하면서 논란이 됐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기자회견에서 키스 강요 논란에 대해 “그때도 지금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하시모토 위원장 취임에 대해 “훌륭한 올림픽 경험을 가지고 있어 최적의 인선”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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