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정 압박 나선 해커들

박진영 2021. 2. 18. 2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얀마 시민들이 군사정권의 공포정치에 굴하지 않고 또다시 거리에 나왔다.

'미얀마 해커들'이란 단체는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우리의 목표는 군정을 타도하는 것이다. 군정을 지탱하는 핵심 부처들과 기업들을 전멸시키기 위해 온라인으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18일 회담에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아세안 장관 회의 제안을 지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 웹사이트 여러 곳 해킹 공격
군정은 배우 등 유명인 6명 수배
공무원들에 시위 참여 선동 혐의
印尼 등 아세안 차원의 대응 추진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에서 쿠데타 항의 시위대가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사진을 들고 진압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양곤=AP연합뉴스
미얀마 시민들이 군사정권의 공포정치에 굴하지 않고 또다시 거리에 나왔다.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차원의 사태 대응을 강조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양곤과 만달레이, 바간 등지에선 시위가 재개됐다. 양곤 운전자들은 느린 속도로 차를 몰며 시위에 동참했다.

전날 군정의 선전매체, 국영방송 MRTV, 중앙은행, 식품의약품안전청, 항만청 등 여러 정부 웹사이트가 해킹공격을 받았다. ‘미얀마 해커들’이란 단체는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히며 “우리의 목표는 군정을 타도하는 것이다. 군정을 지탱하는 핵심 부처들과 기업들을 전멸시키기 위해 온라인으로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군정은 이날 자국 내 유명한 영화감독과 배우, 래퍼 등 총 6명에 대해 선동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공무원들에게 시민 불복종 운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죄가 확정되면 2년 이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군정은 “이들을 수용하는 사람들도 법적 조치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만달레이주의 전직 자연자원환경보전부 장관도 선동 혐의로 기소됐다. 쿠데타 이후 체포된 사람은 495명에 달한다. 이 중 35명만 풀려난 상태다.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은 18일 회담에서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한 비공식 아세안 장관 회의 제안을 지지했다.

한편 중국이 쿠데타 배후에 있다는 설과 관련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완전히 헛소문”이라며 “중국과 미얀마의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