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맞수토론 2차전, 박성훈-박형준 후보 '부산경제' 회복 공방

양 후보 "'부산경제 도약' 실현가능한 아니다" 공방

[부산=뉴시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일대일 맞수토론이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2차 맞수토론'에 박성훈 예비후보(기호1번)-박형준 예비후보(기호4번), 1부 토론에 나섰다.2021.02.18. (사진=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한 두 번째 일대일 맞수토론이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스튜디오에서 열렸다. '2차 맞수토론'에는 박성훈 예비후보(기호1번)-박형준 예비후보(기호4번)가 1부 토론에 나섰다.

KNN에서 생중계된 이날 TV토론회는 ‘부산 경제 재도약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젊은 경제 전문가’를 강조하는 박성훈 후보와 부산의 새로운 리더십을 보이겠다는 박형준 후보가 맞붙었다.

두 후보는 온화한 화법으로 상대의 발언중에는 상대의 말을 끊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았고, 서로의 1호 공약에 대해서는 실현 가능성을 지적하며 부드러운 토론방식으로 이어갔다.

먼저 박성훈 후보는 ‘어반루프’를 설치해 부산을 15분 생활권으로 만들겠다는 박형준 후보의 공약을 두고 실현가능한 공약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후보는 “어반루프는 국내에 관련 학자들 의견을 종합해 보면 국내 모든 연구진을 투입해도 10년 내에 구체화시키기 어렵다고 얘기한다”며 불가능한 공약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박형준 후보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라며 “지금 어반루프 기술 개발에 전 세계가 달려들고 있고 허브도시 부산은 최첨단 기술을 먼저 가져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반루프 건설 비용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박형준 후보는 “1㎞당 설치 비용이 지하철은 800억원, KTX는 500억 원인데 반해 어반루프는 250억 원 내외로 든다”며 “제 구상대로 가덕도에서 동부권까지 56㎞ 구간을 놓는데 1조원도 안든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24㎞ 거리인 사상-해운대 지하고속도로 사업비가 2조원이 넘는데 박형준 후보가 주장하는 비용은 현실성이 없다”고 맞받았다

박형준 후보는 삼성그룹 계열사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박성훈 후보의 공약을 반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박성훈 후보가 삼성과 MOU를 맺은 것도 아니면서 부산에 가져올 수 있는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라며"적어도 구체적인 협약의 결과가 있을 경우에 합의하에 이름을 공개해야지 일방적으로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성훈 후보는 “특정 기업을 언급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삼성과 긴밀히 협의하고 제안 받았던 내용을 종합해서 이야기한 것”이라며 자신은 삼성을 부산으로 유치하는데 자신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마지막 인사말에 나선 박형준 후보는 “지금 부산은 가덕도공항을 비롯해서,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 센텀 2지구 등 새로운 공간이 생겨나고 있다. 그곳에 어떤 꿈을 넣을 수 있는지에 따라 부산을 다른 모습으로 바뀔지, 아니면 해오던 대로 그냥 그런 부산이 되던지 갈리게 된다. 제2, 제3의 도시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서 필요한 것은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성훈 후보는 “부산의 10년을 바꿀 경제 대혁명, 시민의 삶을 바꿀 혁신의 새 정치, 대한민국을 바꿀 젊은 부산 정치 세대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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