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뉴스] "나도 빌게이츠처럼"·56년만의 미투·남녀 공용탈의실
【 앵커멘트 】 키워드로 보는 픽뉴스 시간입니다. 사회부 민지숙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첫 번째 키워드는 "나도 빌게이츠처럼"입니다.
【 질문1 】 빌게이츠 하니 부자에 관련된 이야기 같은데요. 김봉진 배달의민족 창업자가 엄청난 재산을 기부했다고요?
【 기자 】 맞습니다. 기부 규모가 자그만치 5천억 원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봉진 의장은 빌게이츠나 워런 버핏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부의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는데요.
두 세계적인 부자가 만든 기부클럽 '더기빙플레지'의 회원으로서 자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서약을 했다고 합니다.
【 질문2 】 '더기빙플레지'이 단체에 가입이 쉽지가 않다면서요? 단순히 돈이 많다고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하던데요.
【 기자 】 네, 실제 회원 75%는 맨몸으로 사업을 시작한 자수성가형 부자들이라고 합니다.
일단 1조원 이상의 자산이 있어야 하고요. 여기에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실사와 심층 인터뷰, 평판 조회 등을 통과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김 의장은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 배달' 활동을 이어온 점이 큰 공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 질문3 】 하지만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 단체에 기부한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면서요?
【 기자 】 네 기부 자산이 해외로 모두 빠져나간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 기부 서약은 본인의 관심사에 따라 국내외 적합한 단체를 찾아 자유롭게 기부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김 의장은 교육 불평등 해소와 문화예술 지원 등의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한편에서는, 기부 대신 영세 상인이나 라이더에게 돌려주는 것이 더 바람직할 수 있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 엥커멘트 】 카카오 김범수 의장도 자산의 절반인 5조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기존의 재벌과 달리 2세대 창업주들의 자산에 대한 인식도 바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뭔가요?
【 기자 】 앵커께서는 혹시 '강제 키스 혀 절단 사건'기억하시나요?
【 질문4 】 네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의 혀를 깨물었다가 되려 징역형을 선고 받은 여성 사건이었죠? 피해자가 재심을 청구했다고요?
【 기자 】 맞습니다. 1964년 당시 18살이었던 피해자 최 씨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던 노 모 씨의 혀를 깨물어 절단한 사건이 있었죠.
최 씨는 정당방위를 주장했지만, 법원은 도리어 중상해죄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했습니다.
지난해 최 씨는 무죄임을 인정받기 위해 재심 청구를 했습니다.
당시 육성 먼저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최 모 씨 / 재심 청구자 (지난해 5월) - "제가 겪은 게 56년인데 현재도 이런 현실이라는 데 너무 분노합니다. 저와 같은 여성이 많이 있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질문5 】 참 안타까운 사연입니다. 그런데 결국 법원이 재심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재심에 나설 만한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최 씨는 검찰이 진술을 강요하는 등 강압 수사를 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강압 수사의 증거가 없고, 반세기 전 사건을 지금의 잣대로 판단해 범죄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결론내렸습니다.
【 앵커멘트 】 피해자가 오히려 가해자가 되는 이런 일은 더는 없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 소개해주시죠.
【 기자 】 이 키워드 역시 알고 계시는 이야기 일 것 같은데요. 남녀 공용 탈의실입니다.
【 질문6 】 몇 년 전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탈의실을 남녀 공용으로 쓰인다고 해서 논란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아직도 그런 건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 2016년 맥도날드 한 매장서 남녀 공용 탈의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직원이 체포됐었는데요.
이번에는 다른 지역 매장에서 똑같은 몰카 범죄가 일어난 겁니다.
한 남성 직원이 남녀가 함께 쓰는 탈의실에서 100여개의 영상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질문7 】 아니 성범죄가 일어났는데, 달라진 게 없는 건가요?
【 기자 】 맥도날드 측은 "일부 점포는 남녀 별도 탈의실이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결국 남녀가 공용으로 사용하는 탈의실이 여전히 상당수라는 뜻인데요.
문제의 두 직원 모두 해고 조치를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녀 공용탈의실이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 앵커멘트 】 직원의 기본적인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서도 성별 분리 탈의실은 꼭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영상편집: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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