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매 잘 키운다더니"..태어나자 폭행한 '두 얼굴의 부모'
【 앵커멘트 】 생후 2주 된 아들을 잔혹하게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모가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숨진 아이의 누나도 코에서 피가 날 정도로 폭행했었죠. 그런데 주변 사람들을 의식해서였을까요? 이들 부부는 SNS에 남매를 잘 키우는 것처럼 아이의 사진과 글을 올려놓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태어난 지 2주밖에 안 된 아들을 침대에 던지고 얼굴을 수차례 때렸습니다.
경찰은 아이 부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하지만, 사과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아동학대 부모 -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한 마디만 남겨주세요." - "...."
숨진 아이의 누나도 코에서 피가 날 정도로 부모에게 맞았습니다.
아이는 곧바로 아동보호기관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런데 이들 부부는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처럼 SNS에 아이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SNS에 등록된 친구는 1천 명에 육박합니다.
▶ 인터뷰 : 아동보호기관 관계자 - "저희 쪽으로 계속 (아이의) 사진 요청이 있었어요."
이들은 첫째 아이를 폭행한 뒤 한 달여 만에 둘째를 임신했습니다.
아이 아빠는 둘째가 아들이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태어나자마자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습니다.
두 남매를 잘 키워보자는 다짐의 글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에 검거된 이후 부부는 서로 잘못을 떠넘기며 네 탓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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