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백신 맞느니 사표"..일부 의료진 거부

조동찬 기자 2021. 2. 1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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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환자 숫자가 늘면서 백신이 더 생각납니다. 다음 주 금요일인 26일부터 우선 노인 요양 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의료진들 사이에서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무조건 맞으라고 하면 차라리 일을 관두겠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 먼저 리포트 보시고,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기자>

수도권 내 한 노인 요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인데 맞지 않기로 했습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A : 임상시험 중에 중대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을 저도 최근에 확정된 후에 알게 됐거든요. 그것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없는 상태라서 (접종 거부했습니다.)]

정부의 오락가락 백신 정책도 불신을 키웠습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A : 원래 화이자나 모더나일 경우에는 요양병원이 먼저가 아니었잖아요. (아스트라제네카로 바뀌니) 우선순위가 (요양병원으로) 바뀐 거에 대해서도 내가 실험대상이 아닌가?]

이 병원 내 같은 구역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4명 모두 신청 마감일인 어제(17일)까지 접종 동의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일부 병원들은 접종을 강요하기도 했는데 오히려 저항이 거셉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B : (병원장이 업무배제 요구한다면?) 부작용이 생기면 뭐 병원 측에서 보장해줄 것도 아니고 사실 저는 그렇게 된다고 하면 사직서 쓰려고 합니다.]

한 간호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접종 거부가 일반인들로 확산할 조짐까지 있다는 겁니다.

한 대형 노인요양병원 자체 조사 결과 의료인을 포함한 종사자 중 접종 거부율은 22%였지만, 65세 미만 입소환자 중에서는 29%나 됐습니다.

[손덕현/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지금 안 맞겠다 하시는 분들이 계속 안 맞겠다는 것이 아니라 1차 접종 상황을 보고 맞겠다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인 것 같아서.]

일부 의사들은 아예 의무 접종을 반대한다며 코로나 백신 전체를 불신하는 성명서를 냈는데 사흘 만에 의사, 약사, 간호사 등 의료 관계자 1,417명이 서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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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찬 의학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Q.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비교?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네, 영국이 지금 현재 화이자 백신 660만 명 맞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0만 명 맞았는데요. 부작용 관련한 가장 최신 데이터 한번 보겠습니다. 두통, 발열 등 가벼운 부작용이 화이자 5만 9천여 건, 아스트라제네카 4만 2천여 건인데 그런데 아나필락시스라고 하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은요. 즉 심각한 부작용은 화이자가 130건, 아스트라제네카가 30건입니다. 가벼운 부작용 빈도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심각한 부작용 빈도는 화이자가 더 높은데요. 영국 정부의 결론은 둘 다 안전하다, 그리고 백신만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는 겁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중에 횡단성 척수염 부작용 사례, 즉 사지가 마비된 사례가 알려졌는데 영국은 물론 미국 FDA도 백신과 관련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Q.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네, 최종 임상시험에서 예방효과가 화이자가 95%, 모더나가 94.5%, 아스트라제네카가 82.4%였습니다. 떨어지는 건 맞는데요. 임상시험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서 불과 10명 정도 차이로 10% 가까운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고요, 무엇보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 효과로도 충분할 수 있다는 겁니다.]

Q. 불신 해소하려면?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그래서 백신 접종 거부한 간호사에게 어떻게 하면 맞으실지 직접 물어봤습니다.]

[접종 거부 간호사 : (우리나라 식약처 허가했고 질병관리청도 권장했는데.) 사실 그분들이 맞을까요? 식약처장님이나 질병청장님께서 입증을 해주신다고 하면 생각을 해보겠어요.]

[조동찬/의학 전문기자(전문의) : 방역당국자들이 먼저 접종하는 방법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동찬 기자dongchar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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