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돈으로 막았지만"..실제 소득·분배 나빠졌다

강주은 2021. 2. 1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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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사태로 경기 자체도 나쁘지만, 양극화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3차 유행이 덮쳤던 작년 4분기 근로, 사업소득 모두 조사 이래 최대폭으로 줄고 고소득층과 빈곤층 간 격차는 더 벌어졌는데 하위층은 재난지원금으로 소득 감소를 겨우 면했습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득 5분위 배율은 최상위 20%가 최하위 20%보다 몇 배를 더 벌었는지를 나타냅니다. 당연히 클수록 불평등이 심한 겁니다.

지난해 4분기 이 수치는 4.72배, 1년 전보다 0.08배 더 벌어지며 3분기에 이어 다시 나빠졌습니다.

최하위 20% 가계의 월평균 소득이 164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는데 최상위 20%는 1,002만 6,000원, 2.7% 늘어난 결과입니다.

이것도 공적 이전소득, 즉 재난지원금, 기초연금처럼 대가 없이 지급된 나랏돈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이 부분을 뺀 시장소득 5분위 배율은 무려 7.82배, 코로나 사태 전인 재작년 4분기보다 1배 가까이 더 벌어졌습니다.

정부는 "두 분기 연속 분배가 악화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한다"며, 고용 안정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가계 전반의 벌이도 당연히 나빠졌습니다.

근로소득은 0.5%, 사업소득은 5.1% 줄었는데, 둘 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4분기 중 최대 감소 폭입니다.

가계 평균 소득이 516만 1,000원으로 1.8% 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재난지원금, 기초연금 같은 공적 이전소득이 줄어든 소득을 메운 덕입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2차 재난지원금 등 정책적 효과로 공적 이전소득이 22.7% 증가하면서 모든 분위의 가구소득을 떠받쳐줬고…"

언제 일자리를 잃을지 모르니 줄어든 소득을 제대로 쓸 수도 없었습니다.

4분기 평균 소비성향은 69.6%, 100만 원을 벌면 69만6천 원을 썼는데, 역시 역대 4분기 중 최저치였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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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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