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여론조사 결과 공개..도민 '반대'·성산 '찬성'

허지영 2021. 2. 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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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민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KBS는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제주지역 시청자들을 위해 지금부터 뉴스특보를 전해드립니다.

정규방송을 끊고 방송하는 점, 시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제주도민들은 ‘반대’, 성산읍 주민들은 ‘찬성’ 의견이 높았습니다.

허지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KBS를 포함한 제주 지역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 2곳에 의뢰해 실시한 제2공항 건설 도민 찬·반 여론조사.

30% 넘는 높은 응답률을 보이며 5년 넘게 이어진 지역 사회 갈등 현안에 대한 도민 관심을 그대로 표출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2개 기관에서 모두 제주도민은 ‘반대’ 성산읍 주민은 ‘찬성’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제주도민 2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두 기관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지만 차이도 있었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반대가 51.1%, 찬성이 43.8%로 반대가 찬성보다 7.3%포인트 높았습니다.

한국갤럽은 반대 47%, 찬성 44.1%로 오차범위 안에서 반대가 찬성보다 2.9% 포인트 높았습니다.

성별로 분석해보면 찬성은 남성집단에서, 반대는 여성집단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50대에서 반대가 높았고 찬성은 60대 이상에서 높았습니다.

나머지 세대에선 기관별로 찬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지역별 응답에선 제2공항에 대한 찬·반이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제주시 서부 읍면에선 반대가 60%로 찬성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았고, 공항 예정지 주변인 서귀포시 동부읍면에서는 찬성이 70% 안팎으로 반대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다만, 가장 인구가 많은 제주시 동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나며 전체 결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반면, 성산읍 주민 여론조사에선 2공항 건설 찬성이 반대를 월등히 앞섰습니다.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찬성 65.6%, 반대 33%,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찬성 64.9%, 반대 31.4%로 찬성이 우세했습니다.

두 조사에서 모두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2배 가량 높게 나타난 겁니다.

연령별로 보면,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서는 19살에서 29살 사이에서 찬성 응답이 70.2%로 가장 높았고, 이어서 50대와 60대 이상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고령층일수록 찬성률이 높았습니다.

60살 이상이 68%로 가장 높았고, 50대와 40대, 30대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두 조사 모두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 의견이 높았지만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높았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를 비롯해 도내 9개 언론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두 곳에 의뢰해 진행했습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이뤄진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제주지역 만 19살 이상 남녀 2천19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2% 포인트, 응답률은 35.5%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의 제주도민 전체 여론조사도 같은 기간 이뤄졌으며 제주지역 만 19살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2.19% 포인트, 응답률은 31.5%입니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 성산읍 지역 주민 여론조사는 15일부터 사흘 동안 성산읍에 거주하는 만 19살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4.4% 포인트, 응답률은 43.6%입니다.

엠브레인퍼블릭의 조사도 같은 기간 성산읍에 거주하는 만 19살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4.38% 포인트, 응답률은 46.5%입니다.

두 여론조사의 질문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조하연·김민수·서경환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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