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변이 급속 확산.."화이자도 변이에 취약"
<앵커>
이런 가운데 전 세계에서 변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다음 달 초에는 8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는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일부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최근 일주일간 인구 10만 명당 57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대치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 중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비율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불과 2주 전에는 이 비율이 6% 미만에 머물렀지만 최근 22%로 3배 이상 높아졌습니다.
독일 질병보건당국은 이런 속도라면 다음 달 초에는 변이 바이러스 비율이 80%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옌스 슈판/독일 보건장관 :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드러났듯이 변이 바이러스는 일주일마다 2배씩 확산하고 있습니다.]
백신 효과를 떨어트리는 것으로 보고된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사는 자사 백신의 항체 보호 수준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의학 저널에 시인했습니다.
각국 보건당국 책임자들과 전문가들은 조만간 변종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될 수 있다며, 기존 백신 접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을 서두르는 한편 무증상자들도 적극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신속 검사 키트를 하루 40만 개씩 각 가정과 직장에 우편 배송한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정혜경 기자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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