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AI 피해 확산.."원천 차단 한계"
[KBS 청주]
[앵커]
음성과 충주, 괴산까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육을 잠시 중단하거나 철저히 소독하는 방역 조치 외엔, 피해를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민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괴산의 한 종오리 농장입니다.
AI가 검출되자 이 농장에서 키우던 오리 7천 5백여 마리를 처분하고 있습니다.
근처 음성, 충주 등 충북에서만 농가 9곳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닭과 오리, 메추리 269만여 마리를 처분했습니다.
[김원설/충청북도 AI방역팀장 : "음성군은 경기도 지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그쪽 지역의 벨트가 야생 조류나 이런 것들에 오염되어 있지 않으냐고 보는 것이고요."]
2년 8개월 만에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현재까지 전국 가금류 농가 90여 곳이 2천 8백만여 마리를 처분했습니다.
철새 등 야생 조류가 바이러스를 옮긴 것으로만 추정될 뿐, 정확한 유입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육 일시 중단이나 이동 제한, 시설 소독 등의 조치 외엔 확산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모인필/충북대학교 수의학과 명예교수 : "오리 휴지기제를 하게 되면 일단 수평 전파는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좋은 방법인데…. 휴지기제를 안 했을 때에 감염되면 현재로써는 처분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방역 당국은 AI 확산세가 다음 달까지 계속될 수 있다면서 가금 농장에 소독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산란율 감소 등 이상 여부가 확인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민수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민수아 기자 (msa46@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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