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부산을 또 가야겠네"..무슨 의미였을까?

이동수 2021. 2.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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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재난지원금 편성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거듭 예고하고 나섰다.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현안인 가덕도 특별법과 관련해 사전타당성 조사 축소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특례 조항이 포함된 당의 원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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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선거 앞두고 '재난지원금·가덕도법' 몰아치기
국가 재정 부담 지적에도 '속도전'
"지원금 최소 20조 돼야" 정부 압박
김태년, 마이크 켜진줄도 모르고
"부산 또 가야겠네" 발언 논란 일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운데)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상 최대 규모의 재난지원금 편성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거듭 예고하고 나섰다. 두 사안 모두 국가 재정 부담 지적이 쏟아지고 있지만 민주당은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과 대규모 국책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재난지원금 논의 상황과 관련해 “(지난 14일 고위 당·정·청 협의회) 회의에 가기 전에 ‘싸울 준비를 하고 간다’고 얘기했는데,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며 정부에 4차 재난지원금 예산 확대를 강하게 주문했음을 시사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필두로 한 재정 당국은 4차 지원금 규모로 12조원을 언급했지만, 민주당은 ‘최소 20조원’을 밀어붙이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4차 지원금 규모가 20조원은 돼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직전 3차 지원금 규모인 9조3000억원을 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했던 1차(14조3000억원)도 훌쩍 넘어서는 규모다.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4차 지원금이 ‘선거용’이라는 비판에 대해 “배가 고픈 사람에게 선거 후 밥을 주겠다고 하면 그것이 상식인가”라고 반문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위는 이날 국회에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현안인 가덕도 특별법과 관련해 사전타당성 조사 축소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의 특례 조항이 포함된 당의 원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7일 국회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가 특례 조항에 대한 결론을 내지 못하자, 특례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정부 측과 일부 의원을 향해 전향적 자세를 촉구한 것이다. 민주당은 오는 26일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정책조정회의가 시작되기 전 마이크가 켜진 것을 알지 못한 채 “부산을 또 가야겠네”라고 말한 것이 당 유튜브 생방송을 타면서 ‘부산 홀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김 원내대표 측은 ‘가덕도 특별법은 민주당이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통과시킬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는 표현”이라며 “자의적 해석에 유감을 표한다”고 반박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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