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진 거 다 놔라" 방송기자 생방 권총 들이댄 괴한
남미 에콰도르에서 현장 방송을 하던 기자가 총을 든 괴한에게 금품을 빼앗기는 모습이 실시간으로 방영됐다고 영국 더선이 1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에콰도르 스포츠 분야 기자인 디에고 오르디놀라는 이날 에콰도르 서부 과야킬에 위치한 이시드로 로메로 카르보 모뉴멘탈 스타디움에서 리포팅을 진행하다 이 같은 봉변을 당했다.
오르디놀라 기자와 카메라맨이 경기장 바깥 도로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있을 때, 모자와 마스크를 하고 귀에 무선 이어폰을 낀 괴한이 권총을 들고 나타났다. 괴한은 권총으로 두 사람을 위협하면서 기자와 카메라맨에게 휴대전화와 카메라 등을 요구했다.
괴한은 카메라맨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현장에서 사라졌다. 이후 카메라맨이 다시 카메라를 들고 뒤를 쫓았지만 괴한은 미리 준비해 둔 오토바이를 타고 사라졌다.
사건이 일어난 모뉴멘탈 스타디움은 에콰도르 최대 인기구단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SC의 홈구장이다. 최대 수용 인원이 7만2000명이다.
오르디놀라 기자는 이 사건을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면서 “이렇게 큰 경기장 바깥에서 오후 1시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조용히 일을 할 수가 없다. 에콰도르 내 범죄 근절을 위해 다함께 뭉쳐야 한다”고 했다.
더선에 따르면, 그의 트윗은 현재까지 5000회가 넘게 공유됐으며, 네티즌들은 이 기자에게 응원의 말을 남기고 있다. 에콰도르 경찰은 용의자를 찾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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