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이전기업 국내 복귀 '주춤'.."유인책 늘려야"
[KBS 대전]
[앵커]
국내를 떠나서 해외로 공장을 옮겼던 제조업체들이 다시 국내로 복귀하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유망 기업들을 다시 되돌아오게 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고용 보조금 지급이나 연구개발비 지원 등의 좀 더 과감한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3년 중국에서 국내로 복귀해 예산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휴대전화 필름 제조업체입니다.
하지만 이 업체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 충남으로 복귀한 해외 이전 기업은 없습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4개 업체가 해외에서 충남으로 사업장 이전을 선언한 가운데 올해 또다시 1개 업체가 공장 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 업체는 천안뿐 아니라 중국 충칭에서 배터리 부품 공장을 운영해오다 중국 사업장 청산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중국의 인건비가 크게 오른데다 국내 사업장을 집중적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천안에 450억 원을 투자해 제2 공장을 짓고, 신입사원 150여 명을 뽑기로 했습니다.
[윤준열/넥스콘 테크놀러지 대표 : “경쟁력을 키우려면 오히려 중국보다는 한국이 맞겠다라는 전략을 갖고 저희가 중경(충칭)에 있는 공장을 청산하고….”]
자치단체도 국내 복귀 기업에 공장 신축 비용의 22%까지 지원하고,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착공에서 준공까지 불편 사항을 해소해 주기로 했습니다.
[양승조/충남도지사 : “지방비 보조금 확대뿐 아니라 우리 도와 해당 시·군이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으면서….”]
하지만, 해외 이전 기업의 국내 복귀를 더 늘리려면 신규 직원 고용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첨단 제조 공정 구축 지원이 필요합니다.
[강내영/무역협회 수석연구원 : “첨단기술에 기반한 생산공정을 추구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도 간접적으로 하게 된다면, 리쇼어링(국내 복귀)을 좀 더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연구개발과 관련해 특별 지원 방안을 제시해야 더 많은 해외 이전 기업들이 국내로 돌아올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이용순 기자 (sh6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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