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주 아이, 태어날 때보다 더 마른 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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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아이의 체중은 출생 당시 3kg가 넘었는데, 숨졌을 당시에는 2.94kg으로 2주만에 줄어 있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2주 된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20대 부부.
오늘 검찰에 넘겨지는 과정에서도 굳게 입을 닫았습니다.
[현장음]
"아이한테 미안하지 않으세요? 미안하다, 한마디만 해주세요."
20대 부부는 분유를 토한다는 이유로 아이를 일주일간 7차례에 걸쳐 때리거나 침대에 던져 숨지게 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습니다.
아이가 머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부부는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습니다.
출생 직후 3.11kg이었던 아기의 체중은, 사망 직후 2.94kg으로 오히려 줄어있었습니다.
경찰은 뇌에 가해진 충격 때문에 아이가 음식 섭취를 제대로 못 한 걸로 보고있습니다.
[심남진 /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
"애가 뇌를 다치고 나서 먹지를 못했어요. 제대로. 한 3일 정도는 분유를 제대로 못 먹었어요."
지난달 27일 아기 엄마는 SNS에 아기가 태어난 걸 기뻐하는 글과 사진을 올렸습니다.
아이 아빠가 갓 태어난 아들과 나란히 누워있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1일 이후로는 아이 사진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이 날은 일주일에 걸친 학대가 시작된 걸로 경찰이 의심하는 시점입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한 뒤 부부를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kh247@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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