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에게 듣는 신공항과 행정통합 이야기

YTN 2021. 2. 1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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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권영진 / 대구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광역단체장을 모시고 지역 현안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오늘은 권영진 대구시장 연결해 코로나19 상황과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구시청으로 가보겠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님, 안녕하십니까?

[권영진]

네, 안녕하세요? 권영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앵커]

꼭 1년 전인 오늘이 대구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시작됐던 날입니다. 돌아보면 참 어려운 시간이었지만 다행히 또 시민들의 협조로 대구가 지금은 K방역의 주역으로도 불리고 있는데요. 지금은 그때랑 비교해 보면 일상생활도 한결 나아진 거죠?

[권영진]

그렇습니다. 그 당시로 돌아가면 정말 지금만 생각해도 악몽을 꾼 것 같습니다. 모든 상점들 한 90%가 문을 닫았습니다. 길거리에는 사람 하나, 차도 없을 정도로 그런 고통 속에서 코로나를 이겨내었습니다.

최근에 들어서 우리가 일일 평균 한 10명 정도의 확진 환자가 생기고 있습니다마는 우리 대구의 방역망 내에 있고 또 병상이라든지 생활치료센터라든지 이 부분들도 가동률이 한 20%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상당히 안정적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민들께서는 지금도 마스크 꼭 쓰시고 또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주고 계시고요. 또 자영업자들 같은 경우는 오랜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십니다.

[앵커]

이번 달부터 또 백신 접종이 시작이 되는데 현장에서 보실 때 지금 상황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하고 또 대구에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계십니까?

[권영진]

저희들 백신을 접종할 준비는 완벽하게 끝냈습니다. 조직적으로도 우리 추진단을 구성하고 지역 협의체를 구성하고 자문위원회까지 구성을 했고요. 그리고 또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을 맞힐 예방접종센터도 1호 센터를 이미 개소를 했고 이어서 8개를 더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그리고 또 아스트라제네카나 상온에서 접종할 수 있는 그런 백신을 위해서 800개의 위탁병원 기관도 선정을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접종 대상자들도 접종 계획에 따라 이미 거의 대부분 다 세팅이 됐습니다. 이제 접종 수급만 원활히 된다면 접종하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고요.

다만 지금도 조금 불안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그 부분들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적극적으로 빨리 제때 맞으시는 게 좋다는 걸 설득하고 있습니다.

[앵커]

대구시가 지난달에는 또 식당 영업시간 제한을 밤 11시로 2시간 연장하려다가 무산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전국 어디나 마찬가지지만 자영업자 상황이 심각하다는 얘기가 될 것 같은데요. 앞으로 이 부분은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한데요. 대책을 말씀해 주시죠.

[권영진]

그렇습니다. 정부가 보상도 하고 또 재난지원금도 주고는 있지만 지금 그렇게 해서는 되지 않고요. 근본적으로는 빨리 코로나를 종식시키는 것이고 또 위드 코로나 시대에도 우리가 방역을 지역 실정에 맞게 촘촘하게 해서 자영업자들이나 시민들의 고통과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장기전에 백신으로 우리가 집단면역을 확보할 때까지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 방역 자체가 지역 사정에 맞게 지역에서 좀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또 거기에 따라서 지역이 책임지도록 하는 그러한 방역체계로 우리가 가야 된다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앞으로 중앙대책본부와 긴밀하게 협의해서 지난번에 사실은 우리 대구가 밤 11시까지 연장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 때문에 일률적으로 이렇게 밤 9시까지 함으로 인해서 참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저희들이 국가나 아니면 지방정부가 사회적 방역 대책 차원에서 집합제한이나 집합금지를 한, 그것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부가 보상을 해 주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국회에서 손실보상제 논의가 되고 있는데 빨리 법을 제정하고 그 법 제정 속에는 2020년도, 작년도 손해분까지를 소급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그렇게 법을 정해서 해야지 지금 재난지원금을 이렇게 줄 경우에는 형평성 시비도 있고 또 정의롭지도 못하고 또 실질적인 지원도 되지 않기 때문에 손실보상을 법에 따라서 해 주는 그런 시스템을 우리가 빨리 갖추었으면 좋겠다, 이런 제언을 드립니다.

[앵커]

이제 대구부산 신공항 문제로 한번 넘어가보겠습니다. 대구경북통합신공항사업, 지금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겁니까?

[권영진]

우리 대구공항은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함께 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군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국가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가고요. 군공항이 가야 되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저희 민간공항도 함께 가는 방식입니다.

물론 활주로도 민간공항 단독 활주로가 아니고 군공항 활주로를 빌려 쓰는 방식입니다.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었습니다마는 작년 8월 28일날 우리가 구미와 의성으로 이전을 하기로 대구경북이 하나로 합의를 봐서 원래는 기본계획 용역수립 그리고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서 2024년도에 공사가 착공되면 2028년도에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함께 개항하는 일정으로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재보선을 앞둔 상황이라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도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 누구보다 강력하게 반대 의견을 여러 차례 밝히셨는데요. 아무래도 지역 간에 입장 차이가 상당히 엇갈리는 부분인데 앞으로 어떤 의결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권영진]

부산이 공항을 필요로 하겠다는 심정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가덕도 공항은 가덕도에 새로운 공항을 만드는 게 아니라 영남권 신공항을 만든다고 정부의 공항 정책 결정 절차에 따라서 결정되었고 그리고 부산뿐만 아니라 영남의 5개 광역자치단체가 합의해서 결정됐던 김해공항을 난데없이 아무 문제가 없다고 정부가 하던 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에 새롭게 만들겠다고 하니, 그러면 이게 지금 국책 사업이 하루아침에 특히 선거를 앞두고 이렇게 뒤집어서야 되겠냐.

앞으로 그러면 선거 앞두고 모든 지역에서 주요 SOC 사업과 관련해서 특별법 만들어달라고 하면 이게 감당이 되겠냐, 이런 문제가 하나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지금 김해공항 같으면 대구에서 1시간 조금 더 걸립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안동에서는 한 2시간이 걸리는데요. 가덕도로 가면 대구경북에서는 사실상 이용할 수 없는 공항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대구경북 입장에서는 관문공항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면 대구경북에 대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고 부산공항을 만들던지 해 달라, 이런 차원에서 저희들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있고 앞으로 이 부분들은 영남이 갈라져서 싸울 문제보다도 서로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으면 찾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상생의 방법을 찾겠다, 이런 말씀도 하셔서 다른 질문을 드리자면 지금 대구경북이 가덕도 신공항을 수용할 수 있는 중재안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권영진]

그러니까 지금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관문공항을 우리 대구경북민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항인데 가덕도로 가면 저희 대구경북 입장에서는 인천 가나, 가덕도공항 가나 매한가지 시간이 똑같이 걸리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관문공항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러면 가덕도 공항을 만드려고 한다면 우리 대구경북에 지금 통합해서 이전해 가는 공항에 민간공항도 제대로 만들어달라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덕도특별법과 그리고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을 이번에 국회에서 같이 처리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 부분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많지만 시간 관계상 마지막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시장님께서 최근에 SNS를 통해 개인적인 정치 소견도 다양하게 표현하고 계시던데요. 이제 보궐선거 있고 또 내년 대선까지 있고 크고 작은 정치적 이벤트가 상당히 많습니다. 어떻게 전망을 하십니까? 간략하게 답변을 해 주시죠.

[권영진]

사실은 대구시장이 정치적 견해를 함부로 표현한다는 건, 표출한다는 건 썩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보궐선거를 상식과 양심의 눈으로 보면 사실 이번에는 여권 단체장들의 성추행 문제로 생긴 보궐선거 아닙니까? 그러면 상식과 양심의 눈으로 보면 야권에서 정말 유리한 선거라고 볼 수 있는데, 야권이 그만큼 또 국민들 마음을 얻을지는 의문입니다. 아마 우리 현명하신 서울 유권자 그리고 부산 유권자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고 그렇게 봅니다.

[앵커]

대구의 코로나 긴 터널을 이겨내셨고요. 이제 또 백신 접종 계획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데 백신 접종도 차질 없이 되도록 노력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권영진 대구시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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