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고, 인프라 늘리고"..친환경차 보급 속도전
[앵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 할 과제 중 하나.
바로 자동차 생태계를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 중심으로 바꾸는 건데요.
정부는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으로 정하고, 친환경차를 2030년에는 지금의 9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과제도 적지 않은데요.
김유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 국회 앞 수소충전소.
10대 가까운 수소차가 줄지어 충전을 기다립니다.
한 대 충전에 걸리는 시간은 10분 정도.
차량들이 몰리면서 1시간 이상 대기하기 일쑤입니다.
수소차 보급 세계 1위지만, 서울에 있는 수소 충전소는 3곳에 불과해 빚어지는 불편입니다.
[박민희/수소차 운전자 : "오늘같이 줄이 많을 때는 1~2시간 정도 생각해서 이렇게 영화 보면서 (기다립니다)."]
5년 전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는 2020년까지 108만대, 실제 보급은 82만 대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내연기관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량이 대부분.
완전한 친환경 차라고 할 수 있는 전기차는 현재 13만대, 수소차는 만 대 정도에 불과합니다.
가장 큰 원인은 충전소 등 기반 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한희원/수소차 운전자 : "먼 거리 이동을 할 때 많이 불편하죠. 어디 어디 (충전소가 있는지) 검색을 해봐야 되고 하니까 이런 게 많이 불편하고…"]
오는 2025년까지 친환경차 보급을 283만 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정부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도 충전 기반 시설 확충입니다.
현재 70곳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는 2025년까지 450곳으로 늘리고, 전기차 충전기 역시 차량 2대당 1개꼴로, 2025년까지 50만 개 이상 설치한다는 방침입니다.
[정세균/국무총리 : "올해를 친환경차의 대중화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정하고, 우리 기업이 세계시장에서 First-Mover(선도자)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수요와 공급기반 혁신에 (더욱 속도를 내고자 합니다)."]
또 친환경차 확산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비싼 가격을 낮추기 위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고, 배터리를 빌려 쓸 수 있는 사업도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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