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무자격 공사' 한빛원전..6호기 점검도 논란
[KBS 광주]
[앵커]
한빛원전 5호기의 핵심 설비인 원자로헤드 관통관 보수 과정에서 부실공사와 무자격 작업이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다는 보도 어제 전해드렸죠.
그런데 한빛 5호기와 쌍둥이처럼 설계된 6호기에서도 균열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점검 방법을 놓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어떤 사정인지 양창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핵심 설비인 원자로헤드 관통관을 잘못된 자재로 용접하고 무자격자 작업도 드러난 한빛 5호기.
부식에 취약한 금속이 쓰인 탓에 균열이 생긴 게 발단이었습니다.
관통관 균열은 한빛 5호기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동일 설계인 한빛 6호기도 같은 금속을 썼기 때문에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아예 원자로헤드 전체를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빛 6호기 원자로헤드 관통관의 균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점검 방법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빛원전 측은 기존 방식대로 '초음파 검사'를 한 결과 이상 없음을 확인한 만큼 추가 검사는 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5호기 부실공사 사태를 겪은 지역사회에선 너무 안일한 태도라는 반발이 나옵니다.
'초음파 검사'로는 부족하고, 표면까지 확인하는 '액체 침투 검사'도 필요하다는 겁니다.
실제 5호기의 경우 '초음파 검사'로는 찾지 못했던 균열이, '액체 침투 검사'를 마친 뒤에야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특히 부실·무자격 공사조차 확인 못 한 한수원과 규제기관을 믿을 수 없다며 안전 관리 강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용국/영광 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집행위원장 : "우리가 제일 문제삼은 것은 품질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품질이 제대로 확립이 안 돼 있다는 거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고, 안전 관리에 너무나 큰 허점이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이에 대해 한빛원전 측은 초음파 검사로도 균열을 정밀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된 기법을 도입해 관통관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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