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강제 입맞춤'..日 도쿄올림픽 수장 또 '잡음'
[앵커]
여성 비하 발언으로 물러난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후임으로 여성 체육인 출신인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 장관이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하시모토 신임 회장 역시 과거 부적절한 신체 접촉 행동이 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성 비하 발언으로 거센 비난과 함께 사퇴 압박을 받은 끝에 스스로 물러난 모리 회장.
[모리 요시로/12일/당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합니다."]
그 후임으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을 이사회 만장일치로 선출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신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 : "회장을 맡게 된 배경에 있는 남녀 평등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감을 갖고 이달 안에 체제를 내세워 결과를 내겠습니다."]
내각 각료는 겸직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하시모토 회장은 취임 전 장관직에서 사퇴했습니다.
하시모토 회장은 사이클 선수로 하계올림픽에 3번,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동계올림픽에 4번 출전한 선수 출신이며 현 5선 의원입니다.
이력에서 보듯 올림픽과 정무 경험은 풍부하지만 과거 부적절했던 그의 행동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2014년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이던 하시모토는 한 남성 피겨 스케이트 선수에게 억지로 입맞춤을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사실상의 성폭력이란 지적을 받았습니다.
한 주간지는 최근 발매호에서 하시모토 회장의 성추행이 그때 그 건뿐만이 아니라고 보도해 논란에 기름을 붓고 있습니다.
개막까지 반 년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신임 회장마저 구설수에 올라 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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