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마주한 안철수-금태섭..첫 TV토론
[앵커]
단일화 협상을 진행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오늘 처음으로 TV토론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기싸움도 치열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4년, 정치적으로 결별했던 두 사람이 7년 만에 마주앉았습니다.
단일화 협상을 위한 첫 TV토론, 금태섭 전 의원은 날 선 질문으로 안철수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금태섭/전 의원 : "(안철수 대표가) 대선에 나가지 않겠느냐. 말을 바꾸지 않겠느냐고, 믿을 수 있겠느냐고 공격을 당할 텐데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저는 대선을 포기하고 서울시장에 도전하겠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하고요."]
[금태섭/전 의원/무소속 : "소통에 문제 있다는 지적을 여러 군데서 받고 계십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절대로 혼자서 의사결정을 하진 않습니다."]
안 대표는 금 전 의원 개인 신상보다는 방역이나 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현안을 집중 질문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K 방역, 어떤 것들이 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금태섭/전 의원/무소속 : "위기 동안은 전문가들의 판단을 믿고 정부의 방침을 따를 생각입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돈은 필요한데 지금 또 국가 재정은 자꾸 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해결해야 될지…."]
[금태섭/전 의원/무소속 : "소상공인 전체에 매월 200만 원씩 6개월간 지급을 하겠습니다. 예산도 지금과 같은 때에는 과감하게 써야 합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행진에 대해, 금 전 의원은 차별 철폐와 약자 보호를 강조했지만, 안 대표는 신념이 다른 이들의 권리도 존중해야 한다며 도심에서 이런 행사를 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비판엔 두 후보가 한목소리였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표 : "이 정부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능과 위선의 정부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금태섭/전 의원/무소속 : "민주당 정부는 이견을 허용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억압합니다. 저 같은 사람도 수용하지 못했습니다."]
최종 단일화 협상 상대인 국민의힘에 대해선 두 후보 모두 비판을 자제했습니다.
단일화 결과는 다음 달 1일 발표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최상철/영상편집:강정희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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