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폭행" 망치까지 든 배달라이더..배달앱 '골머리!'

2021. 2. 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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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배달라이더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배달 플랫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배달라이더가 엘리베이터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최근에는 본인이 배달한 음식점 점주를 찾아가 보복 폭행한 배달 라이더의 사례까지 나왔다.

최근에는 한 배달라이더가 엘리베이터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조사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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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식당가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세 돌도 안 된 아이 앞에서 배달 기사가 남편을 폭행했어요”

최근 일부 배달라이더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배달 플랫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배달라이더가 엘리베이터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최근에는 본인이 배달한 음식점 점주를 찾아가 보복 폭행한 배달 라이더의 사례까지 나왔다. 점주가 배달 대행업체에 본인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는 것이 이유다.

일부 배달라이더들의 그릇된 행동으로 인해, 자칫 업계 전체에 부정적 인식이 확산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배달 플랫폼업체들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배달 기사에게 남편이 폭행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부부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배달 기사가 여기는 맨날 음식이 늦게 나온다면서 심한 말을 하고 갔다”며 “다른 날도 같은 기사가 콜을 잡고서는 음식이 나와 있는데도 10분 더 늦게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원인은 “두 세 번을 참다가 배달 대행업체에 전화해 그 기사님이 우리 가게의 콜을 못 잡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대행업체에서는 주말에는 배차를 막는게 안 된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배달기사에게 남편이 폭행을 당했다는 한 청원인의 글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123rf

문제가 발생한 날에도 동일한 기사가 배달 콜을 잡았다고 청원인은 설명했다. 그는 “음식이 나왔는데도 기사가 오지않아 남편이 언제쯤 도착하냐고 전화를 걸었다”며 “해당 기사가 대뜸 당신이 대행 사무실에 일러바쳤냐고 말해 시비가 붙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달 기사가 마스크도 하지 않은 채 가게로 와서 남편을 폭행했다”며 “내가 너 죽이러 XXXX을 가져왔다는 얘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은 “경찰에 신고했고 근처 주변 CCTV를 돌려보니 배달 기사가 망치를 들고오다 친구가 말리는 장면도 담겨 있었다”며 “친구가 망치를 숨겨놔 경찰이 도착했을 때는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 가게에 또 올까봐 걱정이 된다”며 “검찰이 벌금 200만원에 기소하는 데 그쳤고, 통 안에 망치를 들고 다니는 그 기사가 아직도 버젓이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장기화 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배달 수요가 늘면서, 일부 배달 라이더들의 불법, 폭력적인 행태, 위협 운전 등의 논란도 최근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한 배달라이더가 엘리베이터에서 신체 일부를 노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조사까지 이뤄지기도 했다. 오토바이 불법 개조, 과속·위협·운전 등 크고 작은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라이더들의 문제가 배달 업계 전체의 부정적 인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배달업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더 나아가 누구나 배달 일에 뛰어들 수 있게 된 만큼, 플랫폼 차원의 적절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들어 배달라이더 수가 40만명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달 기사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교육을 강화하고 라이더 관련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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