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휴가' 민정수석 주말까지 숙고..靑 "복귀 기대"

정창화 2021. 2. 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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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사의 표명이 공식화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휴가를 내고 주말까지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철회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후임자 물색을 해야 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현수 수석은 오늘 출근하자마자 휴가원을 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내일까지 이틀 휴가지만, 주말까지 생각을 정리하겠단 뜻으로 읽힙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다음주 월요일 출근 예정이다, 충분히 숙고하고 본래의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조기 사태 수습과 신 수석의 심경 변화를 바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현직 민정수석 4명 모두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 상황에 극도로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자녀 입시비리 의혹이 불거졌던 조국 수석에 이어, 김조원 전 수석은 강남 2주택 보유 논란으로 부동산 정책 불신을 키웠습니다.

뒤를 이은 김종호 전 수석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 과정에서의 혼란에 책임을 지겠다며 4개월 만에 물러났습니다.

그리고 불거진 신 수석발 검찰 인사 파동, 갈등 상대방인 법무장관은 안타깝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습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참으로 제 마음이 아픕니다. 민정수석으로 계속 계셔서, 문재인 대통령의 좋은 보좌를 우리가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 최측근의 반란으로 규정하고 신 수석의 국회 출석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26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가 열립니다. 민정수석을 출석시켜서 그간의 경위와 무엇이 문제인지를 밝혀내도록 하겠습니다."]

신 수석의 거취는 다음 주 초 휴가에서 복귀한 뒤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 5년차 초반 참모 사의 파동에 봉착한 대통령으로선 후임자 물색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촬영기자:조현관 허용석/영상편집:최정연

그래픽:최창준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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