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자영업 타격..'사업소득' 5.1%↓역대 최대폭
[앵커]
코로나19로 자영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가구당 사업소득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근로 소득도 3분기 연속 하락했는데, 특히 소득 하위 가구에 충격이 집중됐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6만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소득 증가는 2차 재난지원금을 비롯한 정부 지원금 증가의 영향이 큽니다.
실제 공적 지원금 등을 뜻하는 이전 소득은 25%가량 증가했지만, 근로소득은 0.5% 줄었고, 사업소득의 경우는 5% 넘게 감소했습니다.
특히 사업소득은 2003년 관련 통계작성이래 가장 큰 폭으로 줄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그대로 나타냈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코로나 재확산에 따라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와 자영업 업황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보입니다."
근로 소득의 감소는 소득 하위 가구로 갈수록 두드러졌습니다.
소득 하위 20%는 근로 소득이 13% 넘게 줄며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코로나19로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크게 준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때문에 상하위 소득 격차를 뜻하는 균등화 5분위 배율은 4.72배로 1년 전보다 0.08포인트 더 악화됐습니다.
코로나19로 가계 지출 규모도 축소됐습니다.
대면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체 소득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월평균 지출액은 0.1% 감소했습니다.
특히 처분 가능한 소득 대비 소비 지출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은 69.6%로 4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이기승/그래픽:채상우
이승훈 기자 (hun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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